'발암물질' 논란 땅콩강정 업체, '각서ㆍ침묵' 대응
'발암물질' 논란 땅콩강정 업체, '각서ㆍ침묵' 대응
  • 관리자
  • 승인 2007.11.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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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암물질 땅콩강정'으로 물의를 빚은 A사가 식약청에 앞으로 원료와 제품에 대해 발암물질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각서를 지난달 식약청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비자들에게 해명조차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A사는 입고된 견과류 원료와 견과류를 사용한 완제품에 대해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명의 경위서를 지난달 25일 식약청에 발송했다.

A사는 또 시중에 유통되는 땅콩강정 제품에 대해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플라톡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식약청에 통보했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땅콩강정'이 통관 당시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제품 전량이 폐기조치 됐다.

아플라톡신은 곡류에 생기는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의 일종으로, 미량만 섭취하더라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국내에 대량 유통 중인 땅콩강정 제품이 안전한지에 대해 식약청도 제조회사도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아 소비자들만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사는 자사 제품이라는 것이 사실상 드러났음에도 홈페이지 등을 통한 해명이나 사과가 전혀 없었으며 자체 검사결과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기준이 없다고 하나 해당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A사의 사후조치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식품 분야 팀장은 "해명을 하면 문제가 커진다고 생각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며 "특히 업체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무시작전'을 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꼬집었다.

A사 관계자는 "당시 사과문 게재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따로 문의하는 고객에만 검사결과를 설명하는 등 1대1 대응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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