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10년, 위기에 빠진 외식업계
외환위기 10년, 위기에 빠진 외식업계
  • 관리자
  • 승인 2007.11.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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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우리는 상상하지도 못한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상상은커녕 IMF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당시 외환위기는 우리사회는 물론이고 외식업계에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었다. 전국 외식업체의 매출이 평균 40~50% 급감하는가 하면 사회는 온통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명퇴(명예퇴직), 조퇴(조기퇴직), 황퇴(황당한 퇴직)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해 거리로 내 몰린 수많은 실직자와 가정파탄으로 내몰린 고아 아닌 고아들…

직장을 잃어버린 실직자나 도산한 중·소기업주들 대다수는 생계를 위해서 자영업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다. 자영업자 중 거의 대다수가 외식업을 선택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업종이며 적어도 굶어 죽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로 인해 전국의 외식업체수는 급증하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전국적으로 소자본창업센타까지 만들어 자영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부정책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국내 외식업계는 외형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하지만 내적으로 살펴보면 외환위기 때보다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자영업자의 17.5%가 월평균 소득 150만원 미만의 빈곤층이라는 사실과 전체 자영업자 중 40세 이상이 75%를 육박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40세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실패하면 취업은 생각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결국 40세 이상의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외환위기 이후 철저히 중산층이 무너져 내려 양극화 되고 있는 모습과 더불어 외식업계 역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성공한 외식업체와 실패한 외식업체로 극명히 분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2월은 우리나라를 리드해 나가는 차기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달이다. 저마다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화려한 구호와 함께 서로를 흠짓 내려는 아귀다툼만이 가득할 뿐 국민의 기대는커녕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정책은 찾아 볼 수 없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지도자가 아쉬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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