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대표 “유족에 최대한 지원할 것”
CJ제일제당의 이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화하던 소방관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30분경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CJ제일제당 이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이천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은 28일 오전 남은 불을 정리하던 중 건물 내부 중앙에서 윤모(30) 소방사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건물의 철제 빔 지붕이 열로 인해 녹으면서 내려 앉아 윤 소방관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소방관에 임용된 윤 소방관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밤 10시45분경 이 화재를 지원 나온 여주소방서 소속 최모(40) 소방교가 소방 순찰차량을 운전해 소방서로 돌아가던 도중 고장난 물탱크차를 살펴보기 위해 이천시 고담동 영동고속도로 강남방향 77.2km 지점 갓길에서 차량을 정차한 뒤 운전석에서 나오다가 5t 화물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최소방교는 부인과 4살 난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햄을 튀기는 기계의 노즐을 청소하던 중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진수사장은 28일 ‘이천공장 화재에 대한 CJ제일제당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소방관 두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데 대해서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차원의 TF팀을 구성해 이번 화재로 인해 순직하신 고인의 유가족께 물심양면으로 최대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명복을 빌었다.
한
편 이번 화재로 CJ제일제당 이천 1공장은 A동 6925㎡ 중 3000㎡ 가량이 불에 타 햄과 소시지 제품의 일부 생산라인이 소실됐다. 당일 배송 제품인 관계로 재고자산의 피해는 미미한 편이다. 이번 화재로 예상되는 생산 차질 기간은 약 1개월에서 2개월로 파악되고 있고, 약 50억~100억원의 피해액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 차질 액수는 대체 생산 시설의 확보 시기에 따라 추가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CJ 측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육가공 제품인 스팸 등 캔 종류 제품은 이번 화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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