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외식브랜드 잇따라 고배
국내 유명 외식브랜드 잇따라 고배
  • 관리자
  • 승인 2007.12.05 0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국내 유명 외식브랜드들이 신생 브랜드들에 밀려 경영난을 못 이기고 사업철수를 하는 등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토종 피자의 대표브랜드인 성신제피자는 10월 23일 관할관청에 폐업신고를 하고 상표권을 올해 초 (주)케이엠푸드(대표 신규철)가 설립한 신생 외식업체인 그라노스 측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성신제피자를 운영하는 성신제씨는 지난 1985년 ‘피자헛’을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96년에 치킨전문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를 도입 하는 등 국내 외식업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98년 성신제 피자를 오픈할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었다.

초기 성신제피자는 자연숙성 반죽, 담백한 맛을 앞세워 웰빙피자로 각광을 받아 2004년 당시에는 매장수가 40여개로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자본력을 앞세운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퓽?등에 밀려 경영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폐업처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신제피자 점주들은 “성신제피자 본사 측은 매장운영과 관련 하등의 지원이 없었다”며 “성신제피자가 경쟁력이 약화된 것은 오픈만 시켜놓고 경영지원에서 손을 떼는 잘못된 가맹점 운영방식을 일관한 성신제피자 본사 측에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성신제피자 가맹주들 중 대부분이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3~4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여파로 40여개 매장 중 현재는 9개 매장만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은 “유명 외국브랜드와 비슷한 규모의 매장 오픈을 지향하고 인테리어비 등도 비슷한 수준에서 투자됐지만 본사지원은 여타 경쟁브랜드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며 “이 때문에 성신제 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했지만 변화된 것은 없었고 본사 직원들도 성신제씨를 월급 체납 등으로 노동청에 제소한 상황이어서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줄 사람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점주들은 “전 본사와 갈등의 골이 깊어 현재 성신제씨를 고소 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신제피자를 인수한 그라노스 측도 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문제로 인해 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맥주제조설비인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갖추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하우스맥주집으로 2003년 등장 당시 큰 관심을 받았던 ‘도이치브로이하우스’도 최근 1호점인 압구정점을 폐점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를 제조할 수 있는 맥주 설비를 갖추는가 하면 750평, 500석 규모의 대형 펍 레스토랑을 지향해 오픈당시에는 압구정 명물 매장으로 통했지만 이후 등장한 신생 주점 프랜차이즈 등의 아성에 밀려 2005년 13억 여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한편 지난해도 27억 여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매장은 서교점, 신촌점 두 곳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비슷한 콘셉트인 펍 바 ‘오킴스’ 코엑스 점도 내년 초 문을 닫을 전망이다.

조선호텔과 비즈바즈, 조선델리, 인더키친, 베끼아앤누보 델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조선호텔에서 1991년 문을 연 오킴스 코엑스 점은 고급 바 등에 밀려 폐점을 결정했으며 용도변경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 씨푸드 뷔페가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 등을 벌써부터 내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신제피자가 피자 배달시장과의 경쟁력 약화와 브랜드 파워에서 밀려 폐점한 것을 외식업계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대적인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은 외식업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