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단 내적 경쟁력 갖춰라
외형보단 내적 경쟁력 갖춰라
  • 관리자
  • 승인 2007.12.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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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식업계는 ‘참으로 어려웠다’는 말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일년 중 가장 경기가 좋아야 할 연말 국내 외식업계는 경기침체와 함께 대선이 맞물려 연말 특수는커녕 평월과 비슷한 매출을 올렸다는 업체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 한해 국내외식업계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라면 철저한 양극화를 들 수 있다. 매출은 물론이고 규모와 시설, 메뉴의 가격대까지도 철저한 양극화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업종이 씨푸드뷔페라 할 수 있다.

양극화 중심엔 씨푸드뷔페가 있다

3년 전 무스쿠스를 시작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씨푸드뷔페는 LA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서부지역에서 성업 중인 토다이가 상륙하면서 본격화 되기 시작, 지금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보노보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씨푸드오션,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오션스타 그리고 최근 LG패션이 M&A를 한 마키노차야 등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은 씨푸드뷔페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개업이 줄을 잇고 있다.

대다수 씨푸드뷔페는 규모면에서나 투자면에서 일반인들의 상상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라는데 문제가 있다. 적게는 250여평에서 1000여평을 넘는 규모에 투자비는 점포당 수 십억원을 넘고 있으며 임대료 역시 수 천만원을 홋가하고 있어 실패할 경우 손실액은 엄청나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수없이 생겨나는 씨푸드뷔페들이 모두 호황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 함께 엄청난 투자액에 비해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는지, 호황 사이클은 앞으로 얼마나 갈 것인지를 예상해 볼 때 비관론이 앞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씨푸드 뷔페 붐은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2~3년후면 경쟁력을 갖춘 상위권의 극히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정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외식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과 함께 이들 씨푸드뷔페의 대거 출현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점포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형 씨푸드뷔페의 출현은 지역 외식업계의 판도를 크게 뒤흔드는가 하면 기존 외식업체들에게는 엄청난 매출감소현상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의 국내 씨푸드뷔페의 경우 높은 원가로 인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면 영업이익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높은 초기투자비로 인해 영업은 되는 듯하지만 남는 것이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외식업도 이제는 규모의 경제로 치닫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외식업의 경쟁력은 규모가 크고 시설만 훌륭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차라리 투자를 적게 하면서 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욱 강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외식업에 있어서 강한 경쟁력은 외식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맛과 서비스, 청결과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직원의 자세가 진정한 경쟁력

그래서 결국은 고객으로 하여금 맛있는 점포, 편안한 점포, 활기찬 점포 그리고 행복한 점포로 만드는 일이다. 이런 점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력보다는 경영주는 물론이고 종사하는 직원의 성실하고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조건 투자부터 하고 본다는 식의 국내외식업계의 최근 모습을 살펴보면 지금과 같은 대규모에 눈이 부실 정도의 시설 그리고 엄청난 투자비와 상상을 초월하는 임대료는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런 생각은 결코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게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하며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의 외식업계, 그리고 경영주, 종사원 모두가 한번쯤은 냉정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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