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치킨FC업계
<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치킨FC업계
  • 김병조
  • 승인 2008.01.10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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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고객 늘리고 해외로 간다’
작년 노 트랜스열풍·해외진출 러시로 ‘기대이상’실적
올 고급화․대형화 바람 속 원․부자재 상승 과제
2007년 치킨업계는 오븐치킨(굽는 치킨)의 강세 속에 몇몇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했던 한해였다.
지난해 초부터 불기 시작한 ‘노트랜스 열풍’은 오븐치킨의 열풍으로 이어져, 핫썬치킨, 굽네치킨 등이 주목을 끌었다. 한편 BBQ, 교촌, 또래오래 등 선두 브랜드들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한해였다.
전문가들은 2008년에도 오븐치킨의 강세 속에 선두브랜드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고유가와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여파가 치킨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치킨시장의 최고의 이슈 두 가지를 뽑는다면 노트랜스 열풍과 선두 브랜드들의 해외진출 러시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초 외식업계는 트랜스지방 논란에 휩싸였다. 웰빙 트렌드에 반(反)하는 트랜스지방은 치킨업계 전반을 뒤흔들며 업체들의 튀김유 전면 교체를 유도했다. 제너시스BBQ의 올리브유에 이어 또래오래는 혼합유, 멕시카나, 페리카나 치킨은 프리미엄 전용 식용유를 선보였다.

‘노트랜스 열풍’은 오븐치킨의 인기로 이어졌다. 이런 추세로 200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핫썬치킨, 굽네치킨 등이 인기를 끌었다. 외식전문가들은 “오븐치킨은 지난해 전체 치킨시장의 20%를 차지했었는데, 2008년에는 치킨시장의 약 40%까지 점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BBQ, 교촌, 또래오래 등 선두브랜드들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 올해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또 배달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 지난해부터 매장고객을 확대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2008년 치킨업계는 고급화, 대형화 바람이 더욱 강해질 것이고, 선두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가가 올라 판매가의 상승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이런 국내외적인 불리한 요소들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는 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BBQ
적극적 해외진출, 뉴타입 점포확장


BBQ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현재 전국 18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중국 강소성과 몽골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7개국에 진출했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13개국과 중국 광동성, UAE 두바이, 카타르 등 중동지역까지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해외시장에서의 활발한 사업으로 11월에는 윤홍근 회장이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한국-스페인 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민훈장을 수여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국내사업으로는 기존매장을 리모델링해 N타입(New타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N타입 매장은 매장규모를 더욱 넓히고 인테리어를 강화해 배달위주의 영업방식에서 매장 내 영업방식으로 변환하기 위해 기획된 매장이다. BBQ는 지난해까지 전국 100개의 가맹점을 N타입으로 변환했다.
BBQ는 지난해 말 ‘매주 1억복권 프로젝트’를 10주 동안 실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BBQ 측은 복권 프로젝트로 매출이 30%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가맹점사업자들과의 마찰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맹점의 상권보호 문제와 N타입 매장의 무리한 추진 등으로 빚어진 본사와 가맹점사업자들과의 마찰은 윤홍근 회장이 직접 전국비비큐치킨점주협의회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가맹점사업자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면서 진정됐다.
올해 사업계획은 국내시장에서는 진행 중인 N타입 매장으로의 리모델링을 보다 가속화 시키고, 해외시장선점을 통한 해외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촌
미국시장 진출로 시장 확대


2007년 교촌치킨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미국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이었다.
지난해 미국에 총 4개 점포를 오픈한 교촌치킨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메뉴와 서비스를 보다 현지화해 향후 로열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매장은 2007년 1037개로 마감했다. 전년도에 비해 12개 줄어든 수치다. 이는 가맹점별 영업권 보호를 위해 신규 가맹점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가맹점 단위당 매출 회복을 위해 기존 매장에 대한 통폐합을 진행한 결과다. 교촌치킨은 지난 2003년 가맹점이 1000개에 이르자 신규가맹점 오픈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교촌치킨은 지속적인 통폐합을 통해 가맹점을 전국 800여 개점으로 축소시킬 방침이다. 또한 내점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을 대형화, 고급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맹점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학자금 지원 및 영어마을 지원 이벤트인 ‘교촌치킨 먹고 열심히 공부하자’, ‘오타를 찾아라’, ‘로고를 찾아라’ 등의 홈페이지 리뉴얼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MBC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에 제작지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지난 7월부터는 가수 겸 배우인 이정현을 광고모델로 광고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교촌치킨은 전년대비 5.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올해에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을 보다 대형화, 고급화 할 계획이다. 또한 추석, 크리스마스 등 시즌성 프로모션을 강화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써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래오래
1000호점 돌파, 해외진출 등 성장 두드러져


또래오래치킨은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하고 537억원(본사 원부자재 매출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농협목우촌이라는 모기업의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기존 프라이드치킨과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유통업체인 H마트와 MOU를 체결한 뒤 미국 서부 조지아 주에 가맹점을 오픈해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그 후 미국시장에 5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고 캐나다에 1개점, 중국에 1개 가맹점을 오픈해 해외진출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2007년을 맛, 품질을 확고히 하는 해로 잡아, 기존 제품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치킨 파우더에 국내산 오곡가루를 첨가해 식감과 풍미를 높이고 부분육(닭다리, 닭날개)에서도 100% 냉장닭고기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품질과 맛으로 어필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또한 바비큐치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는 100%국내산 냉장 닭날개를 이용한 목우촌 그릴윙을 출시해 바비큐 메뉴군을 강화했다.
또래오래치킨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맛과 품질을 재정비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핫썬
오븐치킨 인기 등에 업고 승승장구


지난해 트랜스지방 논란으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브랜드 중 하나다.

2004년 홍대점을 오픈하고 테스트기간을 거쳐 2006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핫썬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원료육 자체에 함유된 기름을 이용하는 조리방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표메뉴인 베이크치킨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낸 파우더를 닭에 발라 2시간 숙성시킨 후 오븐기계에서 구워 제공하는데 기름에 튀기지 않고도 프라이드치킨 고유의 바삭함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는 많은 오븐치킨 브랜드 중에서 핫썬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허브크리스피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배달형 매장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에는 내점형 매장에도 주력해 원목을 가미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등 매장을 고급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외식업체인 MKBI GROUP과 업무 제휴를 맺어 올해에는 일본 진출도 가시화할 예정이다.
핫썬은 앞으로 마늘 등 건강식품을 이용한 메뉴들을 선보여 웰빙 치킨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체별 매출액 및 가맹점수 증가율>
※매출액은 본사 원부자재 매출기준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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