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난해 외식업계 매출조사자료와 기자가 쓴 결산기사내용 일부분이 틀리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본지 결산보도로 인해 CJ푸드빌은 공식적인 결산자료 공개를 다른 언론사에 공개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경쟁사들의 매출실적 과대 포장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기자도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내부자료와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낸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일부 차이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기자 입장에서도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낸 자료를 1차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의 경영평가인 결산기사처럼 민감한 부분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를 잘 알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홍보실은 과대포장된 자료를 보도자료로 제공하곤 한다. 심지어 오전에 발송한 자료가 틀렸다며 오후에 수정을 요청하는 기업들도 있다.
매출과 관련 경쟁사의 매출동향을 보고 급하게 내용을 수정한 것이다.
결국 투명하게 경영을 평가하고 신년 전략을 발표한 기업들이 손해 아닌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외식업계의 고질적인 병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외식업도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정확한 시장통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결산기사도 단지 매출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들은 알아야 한다.
실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웠다면 원인을 밝히고 의논하고 결과를 모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업이 잘됐다면 그 이유를 제시하고 트렌드와 시장방향을 제안하는 리더십 정도는 있어야 한다. 결산기사를 내놓는 것도 이러한 사항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그래야만 시장이 성숙되고 선진화된 산업구조를 나타낼 수 있다.
순이익은 무시된 매출액 성장만을 강조한 자료, 점포당 매출 향상은 제외한 회사 전체 볼륨만이 적힌 자료, 가맹사업자들의 매출향상보다 본사매출 향상과 점포수 증가에 치중한 자료는 솔직히 이제 그만 받고 싶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신빙성 있는 시장데이터를 통해 시장향상 방안을 논하는 결산 기사를 쓸 날을 학수고대해 본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