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50% 지분 750억원에 사들여
CJ가 장류전문업체 해찬들을 완전 인수했다. CJ(주)는 해찬들 구주주가 소유하고 있던 보통주 22만8천주를 750억원에 인수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CJ는 지난 2000년 2월 해찬들의 지분 50%를 530억원에 인수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2004년 7월 경영권 분쟁과 계약상의 겸업금지조항 위배 등을 이유로 해찬들 구주주측이 CJ를 상대로 주권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12월 1일 1심판결을 통해 CJ가 보유중인 50% 지분을 해찬들 구주주측에 넘겨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CJ의 해찬들 지분 완전 인수와 관련한 정확한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해찬들이 법원 판결에 따라 CJ가 보유중인 50%를 다시 사들일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CJ측과의 대타협을 통해 나머지 지분까지 넘긴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CJ가 해찬들 지분을 완전히 인수함에 따라 고추장 시장에서 선두다툼을 벌여온 대상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월말 현재 고추장의 경우 대상이 44.3%, 해찬들이 4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고추장 시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해찬들이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왔으나 법정 분쟁이 벌어지면서 대상에 1위자리를 빼앗긴 상태다.
CJ는 해찬들 완전 인수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만간 경영진 교체 등 대대적인 인사조치와 체제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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