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 카레전문점 ‘전운’
농심-오뚜기, 카레전문점 ‘전운’
  • 관리자
  • 승인 2008.0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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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日 브랜드 ‘코코이찌방야’ 도입에 오뚜기 맞불 작전
식품·외식업계에서 ‘깜짝’ 카레 전쟁이 벌어졌다. 농심이 카레 전문점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자 오뚜기가 맞불 작전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농심은 최근 일본 최대 카레레스토랑 체인점인 코코이찌방야(Cocoichibanya)를 국내에 들여오며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코코이찌방야는 일본에서 11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카레레스토랑이다. 국내 모 외식기업이 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농심은 일본의 카레 전문제조기업인 ‘하우스식품’, 일본의 (주)코코이찌방야 등과 함께 공동출자를 통해 한국카레하우스(주)를 설립하고 카레전문점 사업을 운영하도록 했다.

농심은 오는 3월 6일 강남 역삼동에 코코이찌방야 1호점을 오픈하고 12월에는 홍대역 부근에 2호점을 개설한 후 2009년까지 직영 매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성 검토를 통해 2010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외식사업을 검토하던 중 카레 전문점인 코코이찌방야를 들여오게 됐다”며 “카레 전문점의 경우 아직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없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화들짝 놀란 곳이 바로 자타공인 국내 최대 카레 제조기업인 오뚜기다.

오뚜기는 카레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그동안 카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카레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해 사상 최고의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카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카레 관련 외식사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보수적인 기업성향 탓에 실행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농심이 카레 전문점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자극을 받은 오뚜기는 바로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최근 한 유명 카레 전문점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카레 전문 외식시장을 먼저 선점했지만 카레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오뚜기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향후 두 식품대기업 간 자존심 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현 장유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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