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변해야 산다”
패밀리레스토랑 “변해야 산다”
  • 관리자
  • 승인 2008.02.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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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롸이즈온이 최근 선보인 '파머스 베니건스' 매장 전경
국내 외식업계를 리드하며 기업형 레스토랑의 대표주자로 군림하던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들이 잇따라 변신을 선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잇따른 경영변신 선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FR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데 대한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빕스, TGIF, 베니건스,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 국내 주요 FR브랜드들의 매출은 2003년 3707억원에서 연평균 19.2%씩 성장해 지난해는 773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규 점포 출점에 의한 외형성장에만 치중, 매장 단위당 매출은 하락해 2004년 32억원을 정점으로 2005년 31억원, 2006년 28억원, 2007년 27억원으로 계속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FR업계의 이러한 부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잇따른 FR사업 참여에 따른 과다경쟁, 경쟁브랜드들의 속출, 국내 외식트렌드의 빠른 변화, FR의 고급브랜드 이미지 쇠퇴 등을 꼽고 있다.

이에 FR업계들의 최근 잇따른 변신선언은 '생존을 위한 개혁'이라는 평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롸이즈온이 운영하고 있는 ‘베니건스’를 들 수 있다.

롸이즈온은 최근 인수한 아시안퓨전 레스토랑 ‘마켓 오(Market O)’를 숍인숍 매장형태로 운영하는 ‘베니건스 앤 마켓 오’ 콘셉트를 상반기 안에 5개 매장에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FR업계에서 다른 브랜드 매장을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켓 오’는 베니건스 매장 내에서 웰빙이 강조된 고단백 아시아 퓨전 한식 메뉴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마켓 오를 델리 숍 형식으로 운영해 간편하고 빠른 식사를 비롯한 샌드위치, 유기농 커피, 칵테일 등 다양한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도 판매할 계획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서양식 일색이었던 베니건스에서 이제 치킨 라멘, 두부 샐러드 등 퓨전 한식요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숍인숍 매장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다양한 외식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베니건스는 '이제, 우리는 그들과 다릅니다'라는 공격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셰프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조리된 재료들을 매뉴얼대로 만들어내는 반조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셰프(요리사)가 매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형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베니건스 측은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는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다는 자체 분석 하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도 스테이크전문점에서 탈피, 최근 씨푸드 메뉴를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웃백은 최근 씨푸드와 랍스터 소스가 조화를 이룬 ‘더블 스파이시 씨푸드 파스타’, 크림소스를 곁들인 생선구이 ‘로얄 포트 휘시’, 농어를 쉬림프 & 머쉬룸 소스와 함께 그릴에 구운 ‘그릴드 씨배스’, 연어에 핫소스를 가미한 ‘타바스코 새몬’ 등을 출시 씨푸드 메뉴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도 오는 3월 3일 ‘모든 고객이 행복하게 떠날 수 있게’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3COURSE Menu’를 출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1만4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메뉴는 총 8가지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T.G.I.F 관계자는 “최근 FR업계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며 일부분 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TGIF는 이러한 사항도 고객에게는 불만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원가율 부담을 조금 더 지더라도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를 선보이자는 취지하에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여타 업체들이 선보이던 런치메뉴 구성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모션”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미국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어 큰 성공을 거둔 메뉴들로 시장성이 이미 입증된 것인 만큼 국내 역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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