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HACCP지원사업단 기술지원팀장 김성조
하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HACCP를 단순히 면허증으로 생각하여 “HACCP을 딴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에 필자의 마음은 무겁다. HACCP은 이제 단순히 진보된 식품위생관리제도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들어왔다. 이는 식중독과 HACCP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2007년 국내에서 식품안전과 관련하여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 고춧가루의 쇳가루 등 이물혼입으로 인해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HACCP 적용업소에서 매출액이 급증하고 종사자의 위생수준이 향상되는 등 HACCP은 매우 좋은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대형 유통 업소 및 학교 급식에서 HACCP 지정 제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사회 전반적 분위기가 ‘HACCP=식품안전’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HACCP이 식품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성패의 관건’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내 생산식품의 안전성 향상 및 식품안전 사건·사고에 대한 사전예방 시스템을 구축하여 건전한 식품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체 식품산업체에 대한 HACCP 적용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식품업소의 현실을 조명해보면 일반위생(GMP)수준이 취약한 식품산업체 여건(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한 업소가 전체 제조업소의 85%)상 자력으로는 적용이 어려운 업체가 많은 현실에서 정부 주도의 HACCP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2006년 12월부터 비교적 위해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6개 식품군(어묵류, 냉동수산식품, 냉동식품, 빙과류, 비가열음료, 레토르트식품)을 대상으로 2012년까지를 목표로 HACCP 의무적용을 실시하게 되었다.
대상업소 중 HACCP을 적용하기에는 수준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중ㆍ소규모의 업체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며,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의무적용으로 인한 HACCP 지정업소에 대한 사후관리 대상이 대폭 증가될 것이 예상되고, 그 외 일반 자율적용업소의 경우도 HACCP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경우 한정된 인력으로 2012년 이후 1300여개 이상 되는 적용업소에 대한 HACCP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업소의 HACCP관리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원과 식품산업체 적용희망업소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육ㆍ훈련 등 체계적 지원을 통하여 HACCP 제도의 확대발전 및 식품산업체의 HACCP 시스템 조기정착에 기여하고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HACCP지원사업단’이 발족되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 기술지원분야에 ①현장기술지도-현장출장하여 업소지도(홈페이지 참조 신청) ②전문기술상담-매주 금요일 전문적 내용 상담(02-822-9933 신청) ③기준서작성지도-HACCP기준서, 선행관리기준서 작성방법 지도(홈페이지 참조 신청) 등이 있어 HACCP기술지원센터홈페이지(http://haccpcenter.kfda.go.kr)를 참조하면 각종 무상사업에 참여 할 수 있다.
식품안전과 관련하여 ‘소비자는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권리가 있고, 식품산업체는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책임이 있으며, 정부는 식품안전을 관리할 의무가 있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마지막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HACCP 제도 도입=HACCP is Good Business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HACCP를 도입하여 안전한 식품을 만들면서 나타나는 제품 클레임 감소, 제품 경쟁력 강화, 종사자의 위생안전 의식 제고, 매출액 증가 등으로 매일매일 “Oh! Happy Day~ Oh! HACCP Day~”를 흥얼거리면서 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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