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시장 대기업 대격돌
어묵시장 대기업 대격돌
  • 김병조
  • 승인 2008.03.0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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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FNF, ‘정성다해(多海)’ 브랜드로 수산가공식품사업 진출
CJ제일제당, 대림수산, 동원F&B 등도 마케팅 강화
어묵시장에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한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어묵은 지난 2006년 업소의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HACCP를 의무 적용해야하는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동안 영세했던 업체들이 몰락하고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브랜드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2440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정체하며 하락추세였던 전체 어묵시장은 대기업 CJ가 가세한 2006년부터 상승추세로 반전, 지난해 2450억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올해는 2600억원대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상FNF는 최근 어묵시장이 브랜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원의 브랜드 파워를 지닌 프리미엄 어묵으로 적극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정성다해(多海)’를 론칭하며 수산가공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상FNF는 최근 고급어종을 사용한 ‘장어돔어묵’과 종가집 국산콩두부를 넣은 ‘두부어묵’을 출시하고 올해 말에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정통 일본식 프리미엄 어묵인 ‘가마보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청정원 정성다해’는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는 뜻으로 장어, 돔, 명태 등 고급 어종과 청정지역인 남극해에서 채취한 깨끗한 소금을 사용해 미네랄이 풍부하며, 트랜스지방산이 없는 건강한 기름인 카놀라유로 튀겨내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한층 살렸다.

변질이 쉬운 어묵류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합성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합성조미료(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색소, 합성감미료도 사용되지 않은 4無 첨가 제품이다. 때문에 유통기간은 8일로 기존제품에 비해 30% 가량 단축됐으나 신선함을 살려 맛은 더욱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청정원 정성다해(多海)’의 모든 제품은 HACCP 인증을 거쳐 운송, 보관, 제조 등의 모든 공정이 위생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성다해’를 기존 어묵 제품들의 취약점인 위생과 안전을 강화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울 계획인 대상FNF는 수산식품 부문에서 2011년 3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브랜드 어묵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수산가공업체 ‘빅3’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달 어묵 시장 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삼호F&G를 인수해 어묵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부터 기존 선두업체인 대림수산을 제치고 20%가 넘는 월간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TNS데이타의 어묵 소매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21.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선두업체였던 대림수산이 19.1%, 동원F&B가 7.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예정된 신제품 출시 계획만 10여개가 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펼쳐 1위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반면에 사조에 인수된 대림수산은 지난해 말 안산공장의 어묵라인 설비 및 물류장 증설을 위해 46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두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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