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시장 경쟁 치열
해양심층수 시장 경쟁 치열
  • 김병조
  • 승인 2008.03.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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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내 1조원 시장 형성 할 것
CJ제일제당, 롯데칠성, 동원F&B 생수 시장 선점 주력
올해 상반기 해양심층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4일 해양심층수법이 시행되고, 2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심층수 개발업 면허가 최초 발급되면서, 프리미엄 생수로 화제를 모아온 해양심층수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던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해양심층수 무기 영양염류 풍부=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다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지구 전체를 순환하고 있는데, 순환하던 바닷물이 그린랜드의 빙하 지역에 도착하면 매우 차가워져 비중이 아주 커지게 된다.

이 비중이 커진 물은 아래로 점점 내려가 수심 200m 이하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 때 그 온도는 약 2 ℃ 정도까지 급히 떨어진다.

차가워진 물은 그 위쪽 수면 가까이의 더 따뜻한 물과 활발히 섞이지 못하고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경계를 유지하며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심해로 내려가 존재하는 물을 해양심층수라고 하는데 얕은 바닷물은 햇빛의 영향으로 광합성도 생기고 유기물도 번식하며 공기와 육지의 오염 물질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으나 이런 유기물과 오염 물질들이 수심 200m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는 계속해서 순수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또 해양심층수는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지구 전체를 순환하게 되는데 그 순환 속도가 매우 느려 보통 지구 한 바퀴를 도는데 2000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천천히 지구 표면을 도는 동안 수온은 거의 2 ℃ 정도로 일정하며 질소, 인, 규소와 같은 무기 영양 염류를 풍부하게 함유하게 된다고. 특히 인간의 혈장, 양수 등과 영양 구성 성분이 유사한 물로 알려져 있어 그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향후 5년 내 1조원 시장 형성 기대=해양심층수 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해양심층수로 만든 음료와 주류 및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냉수성 어족의 양식개발과 스파 등 건강레저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해양심층수의 이용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5년 안에 해양심층수 시장의 규모가 연 1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22일, CJ제일제당의 취수업체인 울릉미네랄㈜과 ㈜워터비스에 해양심층수 개발업 면허를 국내 최초로 발급했다.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수입 판매되던 해양심층수 제품은 500㎖에 3000~4000원으로 고가였지만 이번 국내 면허 교부로 수입제품의 1/3 가격에 국산 제품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해양심층수 음료 시장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인 CJ제일제당의 ‘울릉미네워터’도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500㎖를 12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개발 면허를 얻은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울릉미네워터’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케팅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과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인 볼보자동차는 다음달 25일까지 볼보자동차 압구정, 서초, 대치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울릉미네워터’를 증정하는 공동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대해 CJ제일제당의 유철안 과장은 “생수와 음료시장에서 마지막 프리미엄 영역으로 꼽히는 해양심층수의 대표제품인 울릉미네워터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라 불리는 볼보자동차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잘 어울려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제품을 내놓은 취수 기술력과 동해 청정지역인 울릉도-독도 청정지역 650m 심해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라는 프리미엄을 부각시켜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워터비스로부터 해양심층수를 공급받아 이달 중으로 ‘블루마린’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대교, 동원F&B 등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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