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시화점서 판매한 동원 F&B 제품
식품에서 '생쥐머리'와 '칼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마트에서 팔린 즉석밥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21일 이마트 시화점 등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임모(27)씨가 지난 12일 이마트 시화점에서 구입해 17일 개봉한 동원F&B의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제품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포장용기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해 쌀 밥 위에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제품을 수거한 이마트 시화점은 "물류 이동 과정에서 제품이 무거운 것에 짓눌리거나 던져지면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즉석밥을 생산한 동원F&B측도 "진공상태로 밀봉을 하는데 팩 안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게 되어 있어 제조과정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며 운반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즉석밥 제품은 공장에서 이마트 물류센터까지는 동원F&B가, 물류센터에서 이마트의 각 매장까지는 이마트에서 운반한 것으로 확인돼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신고자 임씨는 "업체들이 이동 과정에서는 간혹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하는데 음식물에 간혹이라는 말을 어떻게 쓸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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