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찍어 한입 베어 무니 아삭아삭한 맛이 새참 하다”는 시 구절처럼 봄철 나른한 오후 피곤함을 달래주고 잃어버린 입맛까지 되찾아주는 풋고추의 계절을 맞아 4월 ‘롱그린 맛 고추’가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

‘롱그린맛 고추’는 국내 대표 종자기업인 농우바이오가 연구 개발해 2007년부터 본격 보급하기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풋고추다. 아삭한 맛과 맵지 않은 청량감이 있고 비타민 함량이 높아 웰빙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타민C 함유량은 100g 당 오렌지의 2배, 토마토의 8배가 되는 90mg 이상으로, ‘롱그린맛 고추’ 2개면 WHO 하루 비타민C 권장량 약 60mg을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롱그린맛 고추는 기존 풋고추 품종들이 매운맛이 지나치게 강하고 껍질이 질겨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 잔존물이 남는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던 단점을 개선해 풋고추 자체의 아삭한 맛, 깔끔한 맛,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했다.

또한 추위에 강해 저온기 착과성이 우수하고 절간이 짧은 입성으로 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재배의 편리성을 가미해 재배자인 농업인들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롱그린맛 고추는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전국의 주요 농산물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