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수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경기전망 수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 관리자
  • 승인 2005.12.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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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새해 경기를 전망하는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새해 우리경제는 5%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따라서 식품-외식분야 경기도 좋아지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짤 때는 겉으로 들어나 있는 이런 거시경제지표만을 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경기전망 수치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마켓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각각의 업종에서 볼 때 시장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비자 니즈는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새해의 마켓 트렌드는 서너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은 소비자의 웰빙과 친환경적인 상품 선호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웰빙, 친환경적인 상품이나 메뉴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업체는 경기가 아무리 좋아져도 시장에서 외면당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음료시장에서 탄산음료가 퇴조하고,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이 위기에 직면한 것이 이미 이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다음은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다. 최근의 깊은 장기불황 속에서도 영업이 잘되어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업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업장의 경우 불경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진 저가 시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는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성향으로 한 곳에서 식사와 술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외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주요 소비계층이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40~50대가 아니라 20~30대가 주요 소비계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을 버는 세대는 장기불황 파고를 넘나들면서 씀씀이를 알뜰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이미 확산돼 있다. 20~30대를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사업성공의 가늠자가 될 정도의 형국이다. 40~50대의 점잖은 중년들이 품위를 지켜가며 조용히 즐기는 곳으로 인식돼온 한식당 들이 메뉴나 인테리어 분위기를 20~30대를 겨냥해 젊은 분위기로 바꾸고 있는 현상들이 하나의 단적인 예다.

경기가 좋아진다니까, 소비가 살아난다니까 내년에는 영업이 좋아지겠지 라며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시장흐름이나 소비자 행태를 신속하게 분석해서 대응하는 것만이 경기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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