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업체, 외식사업 희비 엇갈려
위탁급식업체, 외식사업 희비 엇갈려
  • 관리자
  • 승인 2008.03.2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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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부재, 치밀한 계획 없는 도전...실패 가장 큰 이유
위탁급식전문업체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식사업 현황은 회사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여러 급식업체들이 외식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지만 성공보다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전문인력 부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으며, 외식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치밀한 계획 없이 남들이 하니까 일단 시작하고 본다는 급식업체 관계자들의 안이함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급식업계에서 외식사업의 선두주자는 아워홈(대표 박준원)이다. 이 회사는 LG소속으로 있을 때부터 급식과 외식사업을 거의 동시에 시작, 현재 가장 많은 2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도 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들어 거의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워홈이 전개하고 있는 외식사업은 주로 대형 빌딩 내에 식당가를 형성하거나 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는 중식당 싱카이를 비롯해 일식당 이끼이끼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역삼동 GS타워 내에 중식당 도리원 등 4개의 전문식당,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한식당 노들원 등 4개, 성남아트센터 내 2개, 메리츠타워 내 오리엔탈 퓨전요리 전문레스토랑 아시아떼 등 3개, 서울역 STX 타워 내 아메리칸 카페 업타운다이너, 여의도 메리츠타워화재 사옥 내 1개 점포 등 다양한 업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 도입한 돈카스전문점 ‘사보텐’은 가맹사업을 시작, 직영 점포를 포함한 3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300개 점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로드샵으로는 사보텐에 이어 두 번째 브랜드로 고급쇠고기구이전문점 ‘레드앤그린’을 오픈하고 한식에 본격 진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LG그룹 내부 임직원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시작한 웨딩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GS타워 1층에 있는 아모리스홀을 비롯해 메리츠타워 지하 1층에 M아모리스홀과 오리옥스 등 3개의 컨벤션홀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에서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는 외식기획팀을 비롯해 외식개발팀, 외식마케팅팀, 외식영업팀, 컨벤션영업팀 등이 있다.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외식사업부문에서 연매출 30%대의 성장률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는 신세계푸드(대표 최병렬)는 2006년 씨푸드뷔페 보노보노를 로드샵으로 론칭하면서 외식사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보노보노는 신세계푸드가 일본의 유명한 스시브랜드 ‘치요다스시’와 기술제휴를 맺고 자체 개발한 브랜드. 초기에는 맛의 차별화 전략으로 인해 식자재사용비율이 높아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점차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근에는 월매출 7~9억원을 올리며 전문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점과 마포점 2개를 운영 중인 보노보노는 4월 중에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보노보노 3호점을 홍대 앞에 오픈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골프장 내에서 운영 중인 고급레스토랑 클럽하우스는 신세계푸드 외식부문 매출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클럽하우스는 국내 골프장 레스토랑 분야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최근 컨세션 시장이 급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이 분야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복합형 레스토랑 그랜드 델리아는 여주 명품아울렛과 김해국제공항에 푸드코트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외에 중저가쇠고기뷔페전문점 까르네스테이션 2개 점포와 자체개발한 돈카츠브랜드 칸소를 보유하고 있다. 칸소는 대형마트 내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다.

외식전담 조직으로는 담당임원 1명 밑에 3개팀과 점포개발TF팀이 구성돼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추세에 있으나 무리한 확장은 지양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지난 2000년 인천국제공항 내 식음사업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국내 컨세션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CJ프레시웨이(대표 이창근)는 인천공항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업태의 외식브랜드를 자체개발해 왔다.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한 KTX 역사 내 푸드코트 형식으로 개발된 웰리앤, 비빔밥전문점 정반, 설렁탕전문점 사랑채, 커피전문점 모닝해즈 등이 대표 브랜드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6년에 외식부문 매출이 급증, 전년도에 비해 5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KTX 역사 내 식음사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데다 식음브랜드 해외진출, 리조트 시설 및 박물관 내 푸드코트 입점 등 컨세션사업 경로의 다변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내 식음사업권의 폭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외식사업부문 매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전담 조직은 컨세션사업부 내에 인천공항, 국내공항, 고속철도, 휴게소 등 각 경로별로 팀이 구성돼 있다. 영업팀 외에 지원인력으로는 컨세션설비보전팀과 메뉴팀이 있다. 소속 직원수는 약 140여명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식음사업권 획득에 성공한 이씨엠디(대표 한윤우)는 올해부터 컨세션사업분야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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