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전… 외식 상권변화 예상
대학이전… 외식 상권변화 예상
  • 관리자
  • 승인 2008.04.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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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들이 수도권 및 충청지역으로 이전 및 새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라 외식상권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상가뉴스레이다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화여대, 서강대, 국민대 등 3개 대학이 파주 등 경기 북부로 이전을 진행 중이고 의정부시에 광운대, 포천시에 한서대와 예원예술대, 평택에 성균관대, 하남시에 중앙대, 광명시에 숭실대 등이 해당지자체와 캠퍼스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는 이미 인천대와 연세대의 입주가 확정돼 있고 가천의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등이 특성화 대학원 중심의 캠퍼스 조성을 진행 중이고 서울대, 건국대, 경희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상명대 등도 이전 또는 증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 공주․연기군에 조성될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아산 신도시,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예산군 등 충청지역에도 대학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는 소문이다.

대학가 주변은 외식매장들이 입점하는 데 가장 중요한 상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들 대학의 이전으로 외식업계의 상권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상권은 소비활동이 활발한 20대 대학생들의 유입이 빈번하고 공연이나 전시, 쇼핑 등의 문화가 형성돼 주변지역 뿐 아니라 인근 주변까지 소비를 불러들여 상권의 범위를 확대 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학가 주변은 기존상가의 리모델링이나 신규건물의 개발 등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시세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이런 대학 이전 소식에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대학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역에는 시세가 꾸준히 상승해 권리금에 웃돈이 붙기도 하는 반면 대학이 빠져나간 지역은 상권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2007년 9월 서울 한남동에서 용인 죽전으로 캠퍼스를 통째로 옮긴 단국대학 주변상권은 이런 상황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부동산 업계와 외식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죽전 단국대 주변 상권은 급속한 개발을 불러왔으며 준공 상가들은 학교 이전 직전에 대부분 분양이 끝났고, 신규 상가들도 일부 고층 점포를 빼고는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안정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세 또한 꾸준히 상승해 현재 인근 상가들에 웃돈이 붙는가 하면 임대료 또한 1층 66㎡를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4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캠퍼스가 빠져나간 서울 한남동 주변은 월세는 이미 30~40% 가량이 내려갔고 권리금 건지기가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대 부지 개발 소식이 들려 미래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현재 문을 닫는 업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단국대처럼 캠퍼스를 완전히 이전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제2, 3의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일부 학생들이 옮겨가게 되는 경우도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학가 상권 입점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장경철 투자자문실장은 “대학가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좋은 입지를 자랑하지만 임대료나 권리금이 비싸고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을 하는 오피스 상권에 비해 판매업종의 객단가가 높지 않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라며 “임대료는 비싸지만 상품의 이윤은 적으며, 유동인구는 많지만 유효고객은 적다”라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보니 유행에 뒤쳐져 짧은 시간에 퇴출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행업종이 우후죽순 들어서다 새로운 업종이 상권을 도배하는 것이 대학가 상권의 흐름이므로 대학가 상권은 박리다매형 판매 내지 독특한 아이템 판매가 승부수”라고 덧붙였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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