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명목GDP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6.09%에서 2005년 7.28%, 2007년 7.99%로 확대되었으며, 2013년에는 9.46%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외식업계의 경우 최근 국내 시장을 벗어나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마디로 장족의 발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를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가 않다.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는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단면을 읽고 있다. 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업계가 단합을 해야 하고,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협회가 바로 서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것을 보면 안타깝다.
협회를 만들어 1~2대 회장을 지낸 사람은 무슨 이유인지 협회에 등을 돌렸고, 오늘날 협회는 협회 내의 몇몇 주도세력에 의해 이끌려 가는 듯하다. 마치 사조직과 같은 느낌이다. 협회의 이런 아름답지 못한 모습은 제4대 협회장 선거를 계기로 노골화 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사람은 법정소송을 제기했고, 협회는 그를 제명처분까지 했다. 4대 회장단이 출범했지만 20명의 부회장 중에는 회사가 부도가 나서 화의 상태에 있는 회사의 대표도 있고, 1억5000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상표권을 상실하고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한 회사의 대표도 포함돼 있다.
대체로 협회를 보면 그 산업의 수준을 알 수가 있다.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이같은 자화상은 연간 매출 78조원의 프랜차이즈 산업을 대표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걸맞지 않아 보인다. 4대 회장단 출범을 계기로 협회의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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