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네’... 품질 ‘네네’... 서비스 ‘네네네’
맛 ‘네’... 품질 ‘네네’... 서비스 ‘네네네’
  • 관리자
  • 승인 2008.04.1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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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기로 우뚝 선 외식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
(주)혜인식품 '네네치킨'
치킨 프랜차이즈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외식시장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이다. 비교적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되는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시장 초기에는 경쟁력을 갖춘 몇몇 브랜드만이 시장을 좌지우지 했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가 창업의 한축으로 성장하면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브랜드들이 판을 치고 있다. 당연히 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네네치킨의 무서운 성장세는 치킨 FC업계는 물론 외식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네치킨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자.

‘네네치킨’의 탄생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주)혜인식품(대표 현철호)은 1995년 계육 가공업체로 출발, 1999년 네네치킨 체인사업본부를 설립하고 1호점인 의정부 신시가지점을 오픈하면서 치킨 FC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네치킨이란 브랜드는 현철호 사장이 직접 작명한 것이다. 고객을 언제나 친절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섬겨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네네치킨이 처음부터 고속 성장을 한 것은 아니다. 1999년 1호점을 연 뒤, 2001년까지 31개, 2002년 69개, 2003년 126개 등 5년 동안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특별히 광고나 이벤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입소문만으로 매장이 늘어나다 보니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네네치킨측은 “일회성 행사로 매장 수를 늘리기 보다는 품질수준을 유지하고 가맹점들이 괜찮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기간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인해 매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후에도 본사를 수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철호 사장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서히 사업을 키운 이유는 단기간에 무분별한 가맹사업을 전개해 급성장한 브랜드들이 이를 주체하지 못해 무너지는 바람에 많은 창업자들이 생계를 잃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옛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네네치킨에 꼭 맞는 말이다. 이렇게 기본을 지키고 브랜드의 질을 유지해온 결과 네네치킨은 2004년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해 2004년 245개, 2005년 360개, 2006년 500개, 2007년 750개 등 매년 100~250개의 매장이 오픈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와서도 3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78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규모 FC 본사로 성장했다.
▶ 네네치킨의 특허품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박스
인기비결은 맛과 서비스, 품질

네네치킨의 맛은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바삭하다’로 표현된다. 이런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원료육을 코팅의 일종인 배터 딥(Batter Dip, 닭고기 속살에 기름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반죽을 입혀 튀기는 방식) 공정으로 처리를 해 조리 시 기름이 스며들지 않게 하고 닭고기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100% 국내산 최고급 신선육만을 고집하는 것도 치킨 맛에 일조를 하고 있다. 이는 현철호 사장 자신이 계육 가공업으로 출발한 만큼 원료육은 최고급으로 써야 치킨 맛이 좋다고 확신하고 있는데서 나온 확고한 원칙이다. 따라서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좌지우지될 사항이 아니란 것이다.

여기에 트랜스지방으로부터 자유로운 순식물성 튀김유를 사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네네치킨이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네네치킨은 업계 최초로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박스(의장특허 제0251881호)를 도입, 새로움과 함께 실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포장박스는 뚜껑을 열면 별도의 상차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평평한 박스에 구획을 나눠 치킨과 치킨무, 허니머스타드 소스, 샐러드 2종, 콜라 등을 담아 고객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기존의 치킨 박스는 치킨이 몇 겹으로 쌓이는 형태로 담겨지지만 포장박스는 한 겹으로 깔리기 때문에 치킨들이 서로 붙어서 눅눅해 지는 것도 방지한다.

또 단순히 치킨무만이 아니라 치킨과 잘 어울리는 샐러드 2종을 함께 구성한 것도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품질·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신선한 원료만을 공급한다는 것도 네네치킨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네네치킨은 규모가 비슷한 치킨 FC가 감히 시도도 하지 못하는 CK(Central Kitchen)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에 준공된 CK 공장은 3000여평 규모로 충북 음성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가공된 식재료들은 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통해 22개 지사를 거쳐 780여개의 네네치킨 가맹점으로 배달된다.

기업 규모에 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CK나 콜드체인 등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은 현철호 사장의 ‘우리는 맛있게 만들어서 많은 고객님들께 서비스하겠습니다’란 경영철학 때문이다. 현 사장은 고객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품질 좋은 음식을 서비스하는 것이 외식기업의 본분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는 창업 초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현 사장이 직접 닭을 차에 싣고 지방에 있는 가맹점에 원료를 공급하면서 깨달은 신념이다. 다른 FC본사들처럼 편하게 택배로 보낼 수도 있지만 좀 더 빠르게 원료를 공급하고, 한번이라도 더 가맹점사업자를 만나는 것이 네네치킨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지금의 네네치킨이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네네치킨, 세상에 알려라

맛, 품질,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 네네치킨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소통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상대방이 이를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는 것이 네네치킨의 생각이다.

우선 FC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사업자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FC 본사의 1차 고객은 가맹점사업자이기 때문이다.

네네치킨은 가맹점사업자와의 관계가 끈끈하고 정보 공유가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업 초기 가맹점 확장이 주로 친척, 지인의 소개·추천 등 입소문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네네치킨 본사가 그만큼 이 부분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네치킨은 매달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 소식지에는 본사의 정책과 방향성을 가맹점사업자가 알기 쉽게 담았다. 또 홈페이지 게시판도 가맹점간, 본사와 가맹점간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치킨 FC 중 네네치킨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가장 활성화 돼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본사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도 가맹점사업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희망하는 가맹점사업자를 대상으로만 추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업을 추진하는 속도는 더디고 행사 참가율이 70%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가맹점사업자와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네네치킨의 모델을 결정할 때 본사에서 몇몇 모델을 후보로 올리고 가맹점사업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무한도전팀으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두 번째는 브랜드와 고객간의 소통이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무한도전 3인방인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TV 및 지면, 온라인 광고를 했다.

입소문을 통해 가맹점이 500호점을 넘은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또 무한도전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무한도전팀이 네네치킨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

네네치킨은 무한도전 효과로 ‘네네치킨’이란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인지시킬 수 있었고 지난해 한해만 25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 시키는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 여세를 몰기 위해 네네치킨은 올해도 무한도전 3인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TBS(교통방송)와 함께 ‘김흥국·정연주의 으아~ 행복합니다’란 월간지를 10만부 발행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 ‘행복합니다’는 김흥국·정연주가 매일 오후 6~8시까지 진행하는 TBS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월간지 ‘행복합니다’는 이 프로그램에 보내온 시청자들의 감동과 웃음의 사연을 모아 엮은 것이다.

네네치킨을 직접 노출시키진 않지만 행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얘깃거리를 고객들에게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네네치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네네치킨의 성공에는 이렇게 많은 전략과 신념, 노력이 녹아 있다. 또 오늘도 네네치킨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으로 인해 네네치킨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속에 ‘신화’로 기록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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