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Joy> CIA 동문모임 KAC
<Food&Joy> CIA 동문모임 KAC
  • 관리자
  • 승인 2005.1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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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향한 열정만은 1등 양보 못해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자를 위한 '길라잡이' KAC
미국 CIA의 한국인 동문모임인 KAC 세칭 엘리트집단이라는 이들과의 만남에 다소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들을 마주했지만 그런 기우는 형, 아우를 찾는 이들의 대화가 이어지는 잠시 동안에 모두 녹아버리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5분이 멀다 하고 화제가 음식에 관한 얘기로 빠져들고 마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각자가 방식이 다를 뿐 음식에 대한 사랑은 모두 각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은 KAC
지난 한해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이들의 입에서는 이구동성 KAC의 겉모습을 갖추고, 가고자 하는 길의 틀을 잡은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2000년부터 5~6명의 단순한 동문모임으로 시작된 KAC는 2004년 6월부터 회칙을 정하고 체계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CIA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사회에 그 기반을 넓혀가면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함께 하고자 하는 동문들이 늘어갔고,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순한 모임으로 그치기보다는 동문들의 다양한 능력과 기반을 바탕으로 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일조하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우리는 스스로가 나름대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기회가 주어져 좋은 환경에서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덕분에 각자 자신들의 분야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정도는 이루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요”
아직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다 이룬 것이 아니고 미래에 대한 목표가 뚜렷이 있겠지만 나름대로 성공이란 단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듯한 KAC 임원들.

이들이 KAC를 통해 이루고 싶은 점은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여러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가보자는 것.
그렇게 2004년부터 준비한 모임의 체계화가 2005년부터는 빛을 발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음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던 이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CIA 시절에 사용했고 지금도 CIA는 물론 국내에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CIA교재를 번역하는 일이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 등에 참여해 메뉴 시연을 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계획해 자신들의 실력을 뽐냄은 물론 KAC를 대외에 알리는데 주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2005까지의 성과
공식적인 체계를 갖추기 이전에 한 일이긴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비자문제였다는 이덕영 회장은 “CIA로 가는 한국 학생들에게 발급되는 비자는 기존에는 현지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할 수 없는 비자였기 때문에 현장실습을 위해서는 한국에 다시 들어오거나 미국 외 다른 국가로 다시 출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관계자 접촉으로 현재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는 비자로 교체됐습니다. 앞으로 KAC가 가고자 하는 길도 이러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후배들에게 해 주는 것이며, 이는 결국은 모교인 CIA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라고 말한다.

지난2005년 가장 괄목할만한 활동으로 자리에 모인 4인방이 만장일치로 뽑은 것은 교재 번역과 ATO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진행한 세미나에 메뉴를 제안, 참석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점.

임원진의 막내이기 때문인지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심플로트의 조용철 소장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접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現CIA교재 번역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서적인 ‘프로페셔널 쉐프’를 번역했습니다 현재는 ‘가드망제’라는 찬요리 관련 서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에요. 보통 번역과 교정을 거치면 5~6개월의 기간이 소요돼 본업이 따로 있는 저희들에게는 힘든 면도 있지만 누구보다 저희가 가장 정확하게 해 낼 수 있는 일이라는 자신감 반 사명감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임원진 외에도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앞으로는 학업에 관련된 책 뿐만 아니라 선배들 혹은 최근 CIA를 다녀온 후배들의 글들을 모아서 CIA라는 교육기관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는 노하우를 후배들과 예비 후배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김태형 부회장은 “새로이 함께 하게 된 후배들에게 모임의 특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과 다양한 기회를 주지 못 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지만 후배들도 現 임원진이 단순한 동문회로서가 아닌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도와줄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덕영 회장은 올 봄에 있을 신라호텔 내 식당가의 개보수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에 벌여놓은 메뉴 레시피 DB 구축도 최종 마무리단계에 있어 아직 손이 갈 일이 많이 남아있고 내년의 개보수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우송대학 조리과 교수인 김태형 부회장은 현재 방학중이라 다른 임원들로부터 ‘제일 한가하다’는 농담을 듣기도 하지만 현재 박사과정 마지막 1년을 남기고 논문 준비에 한참이다. 이제는 제자들이 곧자신의 꿈이라는 그는 지금보다 더 제자들의 성공이 많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원직을 맏고 있는 세븐스프링스 이봉식 이사는 FR의 후발주자라는 핸디켑 극복을 위해 지난 한해 이미지 확립에 몰두, 2006년에는 메뉴를 개편하고 새 매장을 오픈 하는 등 벌써 잡혀있는 일정만 해도 빠듯하다.

심플로트 요리연구소의 조용철 소장은 아직 입사한 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일이 내부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이미지 제고, 고객사에게는 메뉴 개발을 통한 매출 증대를 이뤄주기 때문에 무척 보람을 느끼고 더욱 다양한 메뉴제안을 위해 동분서주 할 참이라고 한다.

내년에도 이렇게 이들은 바쁘다.
“CIA에 입학하려면 업계의 추천서가 필요한데 이를 저희가 지정 대행하려고 추진 중이에요. 예비후배들에게도 CIA 측에도 서로 도움이 되는 길이고 저희에게도 든든한 후배들을 졸업 전에 미리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열의는 있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CIA를 가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후배들을 위해 미 정부나 국내 단체들의 협력을 유도해 장학금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 이를 위해 KAC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가 절실한 때입니다. 임원진을 비롯 전 회원분들과 함께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뛰어야죠.”

이봉식 세븐스프링스 이사는 교제번역 등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장학금 제도를 꼭 이루고 싶다고 한다.


후기
대화 내내 아무개님, 회장님 등의 존칭과 아무개야 등의 평칭이 난무해 멋적은 기색을 보이던 그들이었지만, 어느새 기자도 그 안에 녹아들고 말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늦은 오후의 바람이 전혀 춥지 않았던 것은 이들의 열정과 온기가 아직도 배어있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배경으로 시작했지만 CIA를 거친 지금, 이들이 요리를 사랑한다는 한 가지 공통점만으로 이렇게 끈끈하게 묶일 수 있는 것을 보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형곤 기자 coolc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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