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교실급식 학교, 위생.안전문제 '노출'
부천 교실급식 학교, 위생.안전문제 '노출'
  • 관리자
  • 승인 2008.04.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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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절반 이상이 교실에서 배식
식당 1곳 짓는데 10억-20억..엄두 못내
부천시내 초.중학교의 절반 이상이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 위생 및 안전문제 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천교육청에 따르면 부천시내 총 61개 초등학교 가운데 65.6%인 40곳이 교내에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배식을 하고 있으며 식당은 있지만 장소가 비좁아 식당과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곳도 11곳에 달한다.

중학교도 32곳 중 59.4%인 19곳이 교실급식을 하고 있으며 식당을 갖춘 6곳은 식당과 교실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29곳 가운데 5곳만이 교실급식을 할 뿐 나머지는 식당급식(18곳)과 교실.식당 병행(4곳), 도시락 배식(2곳)을 하고 있어 초.중학교에 비해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교실급식은 각 학급별로 학생들이 배식장소에서 밥과 반찬 등을 대형 용기에 담아 교실로 이동한 뒤 학생들에게 배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위생문제는 물론 교실로 이동 중 안전사고 등의 위험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밥과 반찬이 부족해 식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음식 냄새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교실에서 급식을 하다보니 학생들이 밥이나 반찬이 부족하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한다"며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겨울철은 점심시간 직후 수업을 할때 냄새로 인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급식시설 현대화를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천교육청은 예산과 공간부족으로 식당 신축보다는 급식 및 조리시설 보수 등에만 이를 쓰고 있다.

급식시설비로 지난해 7억4000만원을 지원한 부천시는 학교용지 매각비를 포함한 37억원을 올해 지원할 예정이다.

부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심용섭 과장은 "식당은 급식소와 조리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예산이 없고 공간도 부족해 각급 학교내 식당 신축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다목적 식당 1개를 짓는데 10억∼20억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에서 예산을 전액 지원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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