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기업들 영업이익률 ‘0.67%’ 사상 최저 기록
FR기업들 영업이익률 ‘0.67%’ 사상 최저 기록
  • 관리자
  • 승인 2008.04.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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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단일 브랜드 고수한 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원인

국내 주요 패밀리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식대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대가 무너진 0.67%를 기록, 2000년에 들어 가장 저조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 푸드스타, 롸이즈온, 아모제, 썬앳푸드, 바론즈인터내셔널 등 패밀리레스토랑을 주력사업으로 운영하는 국내 주요 외식대기업 6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 6개 기업은 지난해 총 5959억원의 매출을 달성시켜 7.3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88% 감소한 40억원만을 남겨 영업이익률은 0.67%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러한 경영침체의 주요원인은 최근 FR브랜드들이 대기업들의 잇따른 FR사업 참여에 따른 과다경쟁, 경쟁브랜드들의 속출, 국내 외식트렌드의 빠른 변화, FR의 고급브랜드 이미지 쇠퇴 등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해 짐에 따라 이들 브랜드들을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감소세를 보여 평균 영업이익률을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FR 단일 브랜드로 다점포 전략을 고수한 푸드스타(TGIF), 롸이즈온(베니건스), 바론즈인터내셔널(씨즐러)의 2007년 매출은 전년대비 9.46% 감소한 1993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매출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2006년 -0.50%에서 2007년 -5.81%로 하락해 4년 연속 하향세를 보여 경영이 악화일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FR 외에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성공시킨 CJ푸드빌(빕스 외 14개), 썬앳푸드(토니로마스 외 3개), 아모제(마르쉐 외 3개)의 2007년 매출은 전년대비 18.32%(3965억원)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률도 3.93%를 기록, 전년(3.46%)에 비해 13.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순수 FR브랜드들의 영업이익률은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 사업다각화를 모색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이 2007년에 와서 극명하게 매출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FR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것이 생존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다(多) 브랜드 전략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FR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다 브랜드 전략이 기업생존을 위해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다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는 CJ푸드빌 외식사업부문은 지난해 24.44% 성장한 3008억원의 매출을 올려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영업이익 또한 42.73% 성장한 90억원(2006년 63억원)을 남겼으며 영업이익률은 3.01%를 기록해 2006년 흑자전환을 이룬데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단일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빕스의 매출이 2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의 기여도가 80%를 넘어 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제 2의 스타 브랜드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아모제 역시 지난해는 514억원의 매출을 올려 11.27%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0.77% 성장해 20억원을 남겼으며 영업이익률도 4.04%대를 나타냈다.

아모제 측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카페아모제의 ‘카페아모제 키오스크’, 오므토 토마토의 ‘오므토 토마토 다이닝’ 등 새로운 브랜드들을 론칭시켜 사업다각화를 꾀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르쉐 역시 기존의 운영방식을 탈피하고 유럽식 월드뷔페 를 선보이는 등 내실경영을 꾀한 결과 경영환경이 다소 좋아졌다고 밝혔다.

썬앳푸드는 지난해 매출은 443억원으로 전년대비 6.13%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7.01% 상승한 44억원을 남겨 영업이익률 10.11%를 달성, 동종업계에서 영업을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됐다.

썬앳푸드의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것은 매드포갈릭과 스파게띠아가 선전한 결과이다.

썬앳푸드 측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FR브랜드 ‘토니로마스’는 부실매장 1개를 폐점하는 등 6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24% 감소한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부진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매드포갈릭’이 6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32% 성장한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스파게띠아 역시 8% 성장한 100억원(가맹점 제외)의 매출을 올려 성장을 꾀했다”고 밝혔다.

반면 푸드스타, 롸이즈온, 바론즈인터내셔널 등과 같은 단일브랜드를 고수했던 기업들은 메뉴 개편, 매장 리노베이션 외에는 눈에 띄는 출점도, 이렇다 할 마케팅 전략도 없이 정체를 보이다 결국 매출이 하락했다.

TGIF를 주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푸드스타는 지난해 9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37% 하락하는 저조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79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경영을 지속,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TGIF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0년 들어 가장 낮은 -8.65%를 기록, 경영 쇄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베니건스를 주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롸이즈온 역시 지난해는 전년대비 6.70% 감소한 92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79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베니건스 측은 지난해 베니건스 매장 일부를 파머스베니건스로 교체하는 한편 유통사업 등의 강화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했지만 사업초기 단계였던 만큼 그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씨즐러를 운영하고 있는 바론즈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8% 감소한 155억원의 매출을 달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영악화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씨즐러는 영업이익률이 2001년 들어 가장 낮은 -15.92%를 기록해 동종업계에서 가장 부실한 영업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아웃백도 제 2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FR만으로는 사업을 확장하기에 한계가 왔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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