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최근 프랜차이즈협회에서 빚어진 갈등이 떠오른 건 너무 비약일까?
얼마 전 프랜차이즈협회 고위인사들이 본사를 방문했다. 최근에 나간 협회관련 기사에 대한 일종의 항의방문이었다. 협회 측에서는 협회장 경선으로 인한 협회의 입장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반박자료와 함께 해당 기사의 보류를 정중히 요청했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진 않을지 걱정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담당기자로서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상처가 있다면 치료를 해야 낫는다. 이제껏 협회는 이번 경선으로 인한 잡음들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그것이 비록 ‘대화합과 포용’을 위한 방법이었다 해도 바람직한 대응방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상처는 덮으면 덧나는 법이다.
최근 협회에서는 회장선거에 관련해 공지사항을 돌렸다. 공지사항의 요지는 소송 결과와는 무관하게 조병대씨에게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어 실추된 프랜차이즈 회원과 회원사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공지사항에도 아쉬움이 있다. 회원들과 회원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조병대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번 선거가 ‘왜 적법했는가?’라는 속 시원한 대답이 아닐는지. 이번 사건의 적법성은 법원에서 결정해 주겠지만 협회는 몇몇 회원사를 위한 기관이 아니라 전체 프랜차이즈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계속해서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본지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면전에서 비판할 수 있는 친구를 가진 선비는 절대 명성을 잃지 않는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중국의 경구다. 쟁우(諍友)로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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