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및 전망-패스트푸드
결산 및 전망-패스트푸드
  • 관리자
  • 승인 2005.12.2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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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면치 못한 패스트푸드, 내실강화 위해 ‘끙끙’
생존전략 자체가 사업방향 될 듯
웰빙 열풍이 불어 닥친 2003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내려 온 패스트푸드 업계는 2005년 역시 ‘악전고투’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한 채 한해를 마감했다.
각 패스트푸드 업체는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패스트푸드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활발한 노력에 비해 시장에서의 소비자 반응은 냉담해 관련 업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2005년에는 특히 신제품 출시가 자주 이뤄졌다. 롯데리아는 샐러드샌드, 우리김치버거, 불고기델리파우치 등 한국적이면서도 건강을 강조한 재료를 대
폭 사용한 신메뉴를 주로 내놨으며, 가장 최근에는 파프리카와 함께 롯데리아로써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2장의 패티’를 넣은 파프리카베이컨비프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는 부메뉴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라바짜’ 커피를 매장에서 선보이는 한편 기본 아메리카노 외에도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 커피 메뉴를 다양화했다. 또 퍼지머핀 등 디저트류를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KFC 역시 마늘을 사용한 허브갈릭치킨, 피타쉬림프 등 야채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 등 웰빙형 메뉴를 내놨으며, 버거킹은 스테이크하우스 버거류를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메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주5일제 시행 등의 사회적인 변화로 기존 10~20대 위주의 고객층에서 최근에는 가족 단위로 고객군이 옮겨감에 따라, 식사대용이 가능한 푸짐한 세트메뉴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KFC는 치킨2+징거버거+타워버거+미니호두비스킷+코울슬로+콜라+소스 등을 원통형 박스에 담은 ‘버거버켓세트’를 1만원에 판매하는 등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버켓류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파파이스 역시 버거, 사이드메뉴, 콜라, 휴대폰줄 등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3900원에 판매하는 ‘통큰페스티벌’을 진행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타깃 고객층의 변화는 메뉴뿐만 아니라 매장 자체의 변화도 가져왔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소파 등 부스석을 강화한 카페형 매장으로 각 매장을 고급스럽게 리뉴얼하며 하드웨어의 변화를 적극 꾀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현재 15개의 매장을 리뉴얼했으며, 맥도날드는 30여개 매장을 전면 공사한데 이어 올해는 맥도날드의 이미지 변신을 널리 알리는 대표매장 2곳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메뉴의 지속적인 출시, 세트메뉴 강화, 매장 리뉴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건강캠페인 등 회생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 결과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패스트푸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할인’이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여러가지 병폐를 낳고 있다. 과도한 할인은 해당 브랜드의 수익성 악화라는 단순한 문제뿐만 아니라, 같은 상권에 입점할 수 밖에 없는 경쟁업체로 하여금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업계간 반목을 부추기는 한편, 나아가서는 고객들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고 불신감을 조장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2005년과 마찬가지로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생존을 위한 내실 다지기가 주요 사업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매장의 카페화, 프리미엄 메뉴군 강화가 지속적으로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미 기자 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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