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공영 수산물 전문도매시장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30일 준공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서구 암남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허남식 시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수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준공식 및 시범개장 설명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가 2001년부터 서구 암남동 준설토 투기장 및 공유수면 매립지 11만1천607㎡에 국비와 시비 등 총 2천90억원을 들여 건립한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선박이 접안해 어획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안벽 500ｍ와 전체면적 11만1천769㎡의 건물,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 도매시장에서는 연근해 수산물은 물론 우리어선들이 원양에서 잡은 수산물, 수입 수산물까지 거래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원양과 수입 수산물까지 모두 취급하는 수산물전문 도매시장으로는 이 곳이 전국 처음이며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5월부터 8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9월에 공식개장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매월 1천~5천t 정도의 수산물만 거래할 예정이며 공식개장 후에는 연말까지 13만5천t을 거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 이후에는 거래물량이 계속 늘어나 5년 뒤에는 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부산에서 거래되는 수산물 175만여t(연근해 33만4천t, 원양 45만2천t, 수입 96만4천t)의 24%에 해당하는 것이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활성화되면 현재 개인간의 거래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원양 및 수입수산물의 상당 부분을 흡수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