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삼계탕이나 토종닭 등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취급하는 모두 234개소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매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5% 정도인 12개소만 AI가 발생하기 이전인 이달 초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매출하락 정도는 11-30%가 111개소로 절반선을 차지했고, 31-60%는 73개소(31.2%), 61% 이상은 34개소(14.5%)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이 61% 이상 크게 떨어진 음식점은 오리고기 전문점이 47.2%(17개소)로, 닭고기 전문점의 6.5%(12개소)보다 크게 높아 더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보건위생당국은 "도민들이 AI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를 꺼려 전문 음식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주는 AI발생 지역이 아니며, 유통되는 닭과 오리고기 또한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밝혔다.
또 "설령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육고기라 하더라도 익혀 먹으면 전염되지 않는 만큼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지난 4일부터 다른 지방에서 반입되는 모든 가금류 및 양계산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취약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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