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기업 매출은 늘고…영업이익은 줄고
FC기업 매출은 늘고…영업이익은 줄고
  • 관리자
  • 승인 2008.04.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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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브랜드 성공이 관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매출규모는 상승하는데 반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시스BBQ, 놀부, 원앤원, 태창파로스, 리치푸드, 김가네, 이원, 교촌 등 국내 주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한 4885억원인데 비해 영업 이익은 약 34% 하락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률 역시 3.24%P 감소한 4.02%로 나타났다.

특히 제너시스BBQ, 놀부, 태창파로스 등 대표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너시스와 태창파로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각각 31억, 44억원에 달했고, 놀부는 영

업이익률이 전년대비 40.7% 감소했다.

●다 브랜드 진행 속 후속 브랜드 부진

전문가들은 몇몇 업체들이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주된 원인을 후속브랜드의 부진으로 꼽고 제1브랜드에 버금가는 후속브랜드가 나와야만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신규브랜드 론칭이 영업수익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 선두 그룹으로 분류되는 제너시스BBQ, 놀부의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후속브랜드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1661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6년 1430억원에 비해 16.1%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1억원의 손실을 기록,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또 놀부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24.92%가 증가한 9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들은 제1브랜드의 큰 성공에 힘입어 업계의 선두그룹으로 올라섰지만 후속 브랜드의 매출부진으로 만족스런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했다.

제너시스BBQ는 BBQ외 모든 브랜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에서의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션스타로 인한 적자가 영업손실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너시스BBQ는 BBQ를 이을만한 제2 브랜드를 찾기위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개발해 론칭하고 있지만 후속브랜드들이 대부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비용으로 인한 적자폭만 커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놀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감소는 신사옥 이전, 새 물류센터 준공 등으로 설비투자에 들어간 비용도 많았지만 후속 브랜드들의 부진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놀부는 현재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집항아리갈비 등을 비롯한 1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집항아리갈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세 브랜드 중 가장 최근에 론칭한 놀부집항아리갈비가 2004년 론칭인 것으로 볼 때 후속브랜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놀부에서는 지난해 론칭한 아시향, 욕심담은 놀부설농탕, 차룽 등이 올해 얼마만큼 성과를 내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의 사업다각화 노력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사업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브랜드 전략은 필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성장단계를 보면 하나의 브랜드 성공으로 업계의 입지를 다진 후 다 브랜드 시도로 인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고 말한다.

●후속 브랜드 영향력 낮은 기업들은 성적 준수

지속해서 후속 브랜드들을 내놓는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던 데 비해 후속 브랜드의 영향력이 미미한 업체들은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원앤원, 김가네, 교촌에프앤비 등은 2006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원앤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1%, 2.6% 상승했고 영업이익률도 11.78%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김가네와 교촌에프앤비도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있어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매출의 대부분이 제1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후속 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의 조심스런 경영이 안전할 수는 있어도 정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리치푸드다. 리치푸드는 2005년에 98개였던 가맹점이 2006년에 362개, 2007년에 503개로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도 2006년 1143%, 2007년 124%로 급상승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도 491%, 119%로 수직상승했다. 영업이익률 면에 있어서도 14%로 8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향후 성패는 후속브랜드의 성공에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온 기업들은 대부분 제2 브랜드의 영향력이 작은 곳”이라며 “이들 업체들이 높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후속 브랜드의 성공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파로스이엔아이와 합병한 태창파로스(구 태창가족)는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는 등 합병으로 인한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창파로스는 매출도 전년대비 25.4%감소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태창파로스 측은 “합병으로 인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고 파로스이앤아이 전 대표와 관련한 횡령?고소 사건 등으로 지난해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비상장기업에서 상장기업으로 가면서 사업확장을 위해 투자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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