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7일 326억원을 들여 시내 26개 한강 다리 가운데 한강, 잠실, 한남, 동작, 양화, 마포대교와 광진교 등 7개 다리의 보도를 확장해 버스정류장과 엘리베이터, 카페형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달 착공,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버스정류장은 한강대교와 동작, 양화, 잠실대교 등 4곳에 양방향 1곳씩, 한남대교에는 시내방향에 1곳이 각각 설치된다.
또 한강과 양화, 동작대교에는 다리 위와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2개씩 설치되며, 한남대교와 잠실대교에도 1개씩의 엘리베이터가 세워진다.
이들 엘리베이터는 안에서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투명한 구조로 설치되며, 특히 양화대교의 엘리베이터는 경사 형태로 특별 디자인된다.
이와 함께 한강 조망이 가능한 목조 테라스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스낵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형 전망대도 한강과 양화, 동작대교에 2곳씩, 한남, 잠실대교와 광진교에는 1곳씩 각각 설치된다.
특히 광진교는 기존의 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되고 나머지 2차로에 강남·북을 잇는 ‘S’자형 녹지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중앙광장 등이 들어서는 ‘걷고싶은 다리’로 조성된다.
광진교의 중간지점 밑에는 교량을 지붕으로 한 타원형의 ‘테라스형 전망대’가 설치돼 카페와 정보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밖에 마포대교는 도보나 자전거로 통행하는 시민들을 위해 보행공간이 넓혀지고 다리 중간에 쉼터가 조성되며, 다리 남·북단에는 한강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경사로도 설치된다.
한편 서울시 측은 현재 이번 카페조성과 관련해서 위탁운영과 직영운영을 모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외식사업과 관련 경험이 전무 한 만큼 위탁운영을 할 것이 거의 유력화 되고 있어 입찰에 따른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 위탁운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도 “현재 직영, 위탁 모두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실 위탁경영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그러나 올 연말 공사가 완료돼야만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청계천 일대가 특수를 보는 것처럼 한강 교각 위 카페도 특수를 누릴 것”이라며 “서울 시내 주요 다리인 만큼 매출 외에도 홍보효과 또한 톡톡히 볼 수 있어 입찰시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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