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외식사업 M&A 열풍
진단, 외식사업 M&A 열풍
  • 관리자
  • 승인 2008.05.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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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미래성’ 새로운 ‘기준’ 부각
최근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잇따라 외식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외식브랜드들을 인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국내 외식시장에 M&A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M&A 경향을 분석해 보면 과거 트렌드를 쫓아 진행되던 것과 달리 시장성과 미래성을 고려해 M&A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트렌드를 쫒아 M&A가 실시됐던 외식브랜드들 대부분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국내 외식브랜드들의 M&A 현황과 시장상황을 진단해 보고 일본외식업계의 M&A 동향을 분석해 봤다.

로열티 없는 자생브랜드 M&A 1순위
외식사업 노하우 없이도 사업 시작할 수 있어 ‘효과적’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해 외식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외식브랜드들을 인수합병(M&A)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외식 사업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외식업의 현금 유동성이 높아 ‘캐시 카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맞벌이 부부 증가, 소득 증대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으로 가계소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외식산업이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외식사업 노하우가 전무한 만큼 시장성이 입증된 기존 외식브랜드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것이 외식시장에서 M&A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이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식브랜드를 신규로 론칭 하려면 최소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소요되며 시장성 확인도 짧게는 6개월 정도가 든다”며 “대기업이 외식시장에 진출할 때 M&A나 해외브랜드를 들려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M&A 경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트렌드가 반영된 외국유명브랜드들이 줄곧 M&A 됐지만 최근에는 외국 브랜드들이 고전을 하면서 차라리 로열티 지급이 없고 국내 시장 환경에 맞게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시장성 있는 국내 자생브랜드들을 M&A 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최근 외식브랜드들 M&A 경향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렌드 쫓다 잇따라 퇴출 ‘고배’
코코스, 칠리스 ‘타산지석’…2005년 이후 전략적 변신

실제로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외식사업에 진출함에 있어 M&A를 실시할 경우 대부분 트렌드가 반영된 외국 유명브랜드 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트렌드를 너무 반영한 나머지 결국 트렌드 몰락과 함께 동반 쇠퇴를 보여, 결과적으로 시장퇴출 및 경영침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겼다.
대표적인 사례로 1988년 등장 큰 인기를 끈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는 매장을 45개까지 확장시키자 성원그룹, 신동방 등에 연이어 인수 됐다. 그러나 아웃백, 베니건스, 마르쉐 등이 잇따라 출점하자 경쟁력을 상실, 2003년 들어서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결국 파산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2002년 그로웰홀딩스가 인수한 ‘칠리스’ 등도 M&A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못가 트렌드 몰락과 함께 시장 퇴출을 겪었다.
아울러 FR 유행 붐을 겨냥, 2002년 롯데그룹이 아시안스타측으로부터 인수한 ‘T.G.I.F', 2002년 동전개발이 인수한 ‘우노’, 2004년 소망화장품이 인수한 ‘우리들의 이야기’ 등도 최근 심각한 경영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2005년 이후 부터는 트렌드보다는 시장성을 염두 한 M&A가 두드러지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CJ푸드빌은 2005년 국수 전문점 ‘시젠’과 베트남 요리 전문점 ‘애프터더레인’을 인수했다.
롸이즈온도 웰빙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마켓오’를 2007년 인수했으며, LF푸드 역시 최근 면 시장 확장을 고려해 일본라멘 전문점인 ‘하코야’를 M&A했다.
M&A 배경에는 이들 브랜드들 모두가 새로운 콘셉트를 주무기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M&A 경향은 신사업 위주의 새로운 브랜드들을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시장성을 고려한 경영전략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성 믿고 투자, 경영 ‘탄력’
세븐스프링스-삼양그룹, 마키노차야-LF푸드 등 ‘순항’

이러한 경향에 따라 M&A가 일단 외식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성이 있는 브랜드라면 자본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자로는 2006년 4월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제넥스에 인수된 세븐스프링스를 들 수 있다.
2001년 역삼점을 론칭하며 외식사업을 시작한 세븐스프링스는 튀기지 않는 음식과 웰빙 샐러드 뷔페 콘셉트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인수되기 전인 2006년까지 5년간 역삼, 여의도, 홍대, 포스코 등에 4개 점포만을 오픈하는 등 매장 출점에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양제넥스에 인수된 직후 세븐스프링스는 삼양제넥스의 투자를 받아 만 1년 만에 점포 5개를 확장시키며 매장수를 9개로 늘렸다. 점포당 투자금액은 10~15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또한 인수전인 2005년에는 68억원에 그쳤지만 인수 후인 2006년에는 70% 성장한 112억원을, 지난해는 42% 성장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하며 외식사업에 탄력을 받은 삼양그룹도 올해는 신규 브랜드를 하나 더 론칭해 외식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LG패션 계열사인 LF푸드가 지난해 12월 15일 인수한 마키노차야 역시 올해 자본력을 발판으로 매장 2~3개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마키노차야에 따르면 입점 지역은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외곽지역이 될 전망이며 매장규모는 현재 매장보다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마키노차야 측은 올해 대형화된 고급 매장 출점을 통해 씨푸드 뷔페 선두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경영 또한 기존 경영주들의 능력을 인정해 경영을 일임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어 이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와 비슷한 외식문화구조를 가진 일본의 경우도 레스토랑 비즈니스가 M&A 등의 과정을 거치며 대형화‧전문화 되는 추세인 만큼 우리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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