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상징하는 대표 음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대구시가 온라인을 통해 '대구의 맛'을 전국에 홍보하기로 하고 맛집 홈페이지 구축에 나섰다.
시는 내달 중순 공식 오픈을 목표로 최근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8개 구.군에 공문을 보내 지역 내 대표 음식 및 음식점 정보도 요청했다.
시는 우선 '대구의 10미(味)'로 알려진 지역 대표 음식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10미는 따로국밥, 동인동 찜갈비, 야끼우동, 소막창구이, 복어불고기, 납작만두, 논메기 매운탕, 누른 국수, 무침회, 생고기 등이다.
또 들안길 등 대구의 대표적인 음식거리와 도심, 부도심 주요 음식거리도 소개한다.
시는 단계적으로 음식 뿐 아니라 대구지역 1천100여개 숙박시설 정보와 주변 연계 관광정보도 소개해 이 홈페이지를 토털 맛 기행 정보 창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달 중 맛집 동호회와 음식.조리업계 관계자, 음식 전문기자 등을 초청해 자문회의를 열고 홈페이지 구축 방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책자, 지도 등 인쇄물 홍보에 주력했던 대구시가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맛집 전국 홍보에 나선 것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잇단 국제행사 개최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전주하면 비빔밥'이라는 등식이 가능하듯이 대구도 '무색무취'하다는 과거 이미지를 벗고 각종 대외행사 개최를 계기로 외부인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맛 홈페이지는 주말에 '뭘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민이나 식당을 운영하거나 개업을 준비 중인 사람, 미식가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정보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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