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만.싱가포르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
국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유럽연합(EU)과 비교해 2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또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국제곡물 가격 급등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파급되는 충격 효과가 이들 국가에 비해 더 클 수 있음을 보여준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외식비 등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2005년 기준)은 한국이 28.0%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13.8%, 유로지역의 15.8%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들중에는 필리핀(50.0%), 인도(47.1%), 베트남(42.9%), 인도네시아(42.3%), 태국(38.5%), 말레이시아(33.3), 중국(33.2%)보다 낮지만 홍콩(26.9%), 대만(25.1%), 싱가포르(23.4%)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경제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면서 문화.오락 서비스 부문의 지출 비중이 커지는 반면 식료품의 비중은 낮아지지만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식료품의 지출비중이 큰 아시아 국가들은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고유가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가압박이 커지는 추세다.
올해 1.4분기 베트남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6.4%에 달했으며 태국은 5.0%, 홍콩이 5.5%, 대만 3.6%, 중국이 8.0%였다.
한은은 "싱가포르와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은 자국 통화의 절상을 용인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있으며 금리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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