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라멘 열풍 ‘이찌멘(一麵)’이 만든다
日本 라멘 열풍 ‘이찌멘(一麵)’이 만든다
  • 관리자
  • 승인 2008.05.2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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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해도 홍대, 신촌, 건대 등 대학가 주변에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만 운영되던 ‘일본 라멘 전문점’이 최근 외식대기업들의 잇따른 사업 참여로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웰빙 트렌드가 도움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일본 라멘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어왔던 인스턴트 라면과는 달리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수분 함량이 60%인 생면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육수도 각종 야채와 육류, 해산물로 우려내 인스턴트 라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정한 면요리라는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기 때문에 트랜스지방도 없고 칼로리도 낮아 웰빙 메뉴로 손색이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면 전문 외식업소 중 대표적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시장은 200억~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데 반해 일본 라멘 시장은 60억원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직은 초기단계 시장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최근 웰빙열풍으로 생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반해 창업 아이템이 다소 국한된 것이 한계였었는데 일본 라멘이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들이 차별화 없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식상하다는 평과 함께 하락기에 접어들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본 라멘이 베트남 쌀국수의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개인 업소 위주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라멘의 시장성을 놓고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염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일단 가격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라면은 값싼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된 터라 아무리 재료가 좋고 신선하다고 해도 한 그릇에 보통 8000원에 달하는 일본 라멘을 사 먹겠냐는 것이다.
또한 국내의 경우 라면의 매운맛을 즐기는데 반해 주로 돼지뼈로 우리는 일본 라멘의 국물 맛은 다소 느끼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장 확대에는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느끼하지 않은 나가사키 짬뽕라멘 콘셉트로 ‘인기몰이’ 중
그러나 최근 이러한 일본 라멘 전문점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5000원대 중저가의 가격에 전혀 느끼하지 않은 새로운 일본 라멘 전문점이 등장, 일본 라멘 전문점 붐을 예고하고 있다.
외식전문기업 이야기있는외식공간(대표 오진권)이 선보인 ‘이찌(一麵)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찌멘은 지난 4일 신촌에 1호점을 오픈, 운영을 시작한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업계와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단 메뉴에서 기존의 일본식 라멘 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이찌멘은 ‘나가사끼 짬뽕’ 하나만을 판매하고 있는데 보통 일본식 라멘은 대부분 돈코츠(돼지사골육수)를 사용하는데 반해 ‘나가사끼 짬뽕’은 육수에 돼지뼈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나가사끼 짬뽕은 과일과 야채, 육류로 육수를 우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전통조리 방식의 특징을 잘 살려 기름기가 많은 중국의 짬뽕과는 다른 시원하고 담백한 일본식 전통 짬뽕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용식 운영관리팀 부장은 “일본의 나가사끼 짬뽕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일본 라멘으로 꼽힌다”고 강조하며 “나가사끼 짬뽕을 메인 메뉴로 한 외식업소 오픈을 10년 전부터 검토했지만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으로 론칭을 미루다 이제야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10년이란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나가사끼 짬뽕의 맛은 여타 외식업소에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라멘에서 가장 중요한 면 또한 일본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다.
특히 이찌멘에서 사용하는 면은 일본 라멘 전용 밀가루를 간수로 반죽한 후 3일간 숙성을 시켜 뽑아내기 때문에 쫄깃쫄깃 하며 인스턴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면의 맛과 장인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 1인 좌석 배치…서비스 차별화 연다

이찌멘의 차별화는 비단 맛뿐만이 아니다. 인테리어, 서비스 방식 또한 여타 외식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을 채용했다.
이찌멘은 일단 매장을 마치 독서실처럼 꾸몄다. 좌석도 1인석, 2인석이 전부이다. 홀 서비스를 하는 직원이 없는 것도 이찌멘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이다.
그렇다고 셀프 서비스는 아니다.
우선 이찌멘은 매장 안에 들어오면 입구에 자판기가 있는데, 기계에서 식권을 구입해야 한다. 식권의 가격은 5000원이다.
이후 빈 좌석에 앉으면 되는데 각각의 좌석 우측에는 고객의 기호에 맞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주문표가 따로 마련돼 있다.
주문표에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칼슘 첨가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주문표를 다 작성하고 벨을 누르면 좌석 바로 앞에 있는 커튼이 열리면서 직원이 이를 받아가고 메뉴 제공 역시 좌석 앞 커튼이 열리면서 제공된다.
메뉴 구성은 나가사끼 짬뽕 외에도 서비스로 일본 전통 방식으로 만든 큼지막한 후리가께 김마끼를 함께 제공한다.
커튼 뒤에는 주방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신속히 메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강현진 과장은 “최근 글루미 족으로 불리는 나홀로 족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겨냥해 1인이 혼자 즐기기 좋은 독서실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너무나 독특한 콘셉트인 만큼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인데 매장을 오픈하고 보니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 사업 문의 빗발 “아직은 시장 검토”
보기 드문 독특한 콘셉트, 확실한 메뉴 차별화를 통해 입점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찌멘은 현재 가맹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가맹점 사업에 대해 조심하겠다는 입장이다.
확실한 성공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시장조사와 고객 만족도를 검토한 후 가맹점 사업자를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찌멘은 가맹점 사업을 염두하고 탄생시킨 브랜드인 만큼 시장성만 검토된다면 조만간 가맹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이찌멘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가 절약된다는 것이다.
이찌멘은 주방과 홀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조리장이 홀 서비스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20평형 23석 공간의 신촌점의 경우 러쉬아워에도 3명 정도의 직원만 있으면 거뜬히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메뉴가 하나뿐이고 조리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운영을 할 수 있다.
면은 본사에서 공급을 해주는 CK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육수를 끓이는 간단한 조리기술만 배우면 된다.
이 때문에 고임금이 드는 요리사도 따로 채용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도 매장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식권을 구입하는 자판기가 포스 역할을 겸해, 당일 매출과 고객 방문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장 평수도 20평 내외면 오픈이 가능한 만큼 현재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도 업종변경이 비교적 수월하다.
‘외식업소 치고는 메뉴가 너무 단조롭지 않냐’는 우려도 나올 법도 하지만 이 또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강현진 과장은 “메뉴는 매장 크기에 따라 가짓수를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담한 형태인 20평형 구조에서는 너무 복잡한 메뉴 구성보다 전문적인 메뉴 한 가지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전문점의 색깔을 나타내어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20평형 23석 규모인 신촌점의 경우 오픈 전 일일매출을 150만원 정도 예상했는데 현재 이에 육박하는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문점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더욱 인정받는 일본 라멘 전문점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찌멘 신촌점: 02-333-9565
영업시간: 24시
위치: 현대 백화점 신촌점 주차장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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