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저염화 제품이 ‘대세’
식품업계 저염화 제품이 ‘대세’
  • 김병조
  • 승인 2006.0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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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전통장류제품 염도 5% 낮춰
올해 나트륨 과다섭취 본격 제기될 듯
식품업계가 저염화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제기된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00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2000mg의 2.4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치와 장류가 나트륨의 주 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도 시중에 유통되는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발표해 ‘라면이 짜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준 바도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 나트륨 과다섭취 문제가 소비자단체 등에서 본격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류, 김치, 라면 등 대표적인 나트륨 함유 식품 제조업체들은 이 문제가 제기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상(주)(대표 김용철)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대표적 브랜드인 청정원 장류 제품의 염도를 낮췄다고 밝혔다.

대상은 과다한 소금섭취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알려지면서 저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청정원 순창고추장, 재래식된장, 순창쌈장 등 전통장류 제품의 염도를 기존 염도 대비 평균 5% 가량 낮췄다는 것이다.

장류 중 염도가 가장 높은 된장의 경우 염도를 평균 6.7% 줄였고, 고추장은 3.3%, 쌈장은 4.3%의 염도를 줄였다.

장류의 짠맛을 줄여 장류 고유의 풍미도 되살렸다. 대상 중앙연구소 조윤제 소장은 “장류의 염도를 줄여 된장특유의 구수한 맛과 고추장만의 감칠맛을 풍부하게 살려냈다”며 “염분섭취를 줄이면 지속적 자극으로 손상된 미각이 회복돼 음식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간장 제품에 대해서도 올해 초 염도를 내린 제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CJ㈜는 염화나트륨 함량이 일반 정제염 대비 40% 가량 낮은 저염 소금 ‘백설 팬솔트’를 출시했다.

팬솔트는 염화나트륨 대신 함유된 염화칼륨이 동일한 짠 맛을 내주며, 체내의 나트륨의 배출도 촉진시켜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장류와 함께 나트륨 주 공급원으로 꼽히고 있는 김치 제조업체들도 저염화 김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 관계자는 “저염화 김치를 제조하는 기술은 연구가 끝났고 제품화 단계에 있다”며 “올해 중 저염화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치는 절임 식품이기 때문에 염도가 높은 것”이라며 “절임 단계에서 얼마나 염분을 줄일 수 있느냐가 저염화 기술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양반김치를 생산하는 동원F&B는 양반김치의 컨셉이 ‘짜지 않아 더 맛있는 양반김치’로 타 제품에 비해 평균 15% 정도 염도가 낮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면제품도 저염화 제품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한국야쿠르트 ‘장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1980mg으로 보통 2000mg~2600mg까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기존 제품에 비해 염도를 낮췄다.

농심, 삼양라면, 오뚜기 등 라면업체들도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이 대한 관심에 따라 저염화 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염도가 제품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맛보다는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강한 요구가 있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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