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스타벅스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 국내 시장진출
롯데칠성, 매일유업 등 제품고급화로 수성 안간힘
코카콜라, 스타벅스,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커피음료 시장 진출로 국내 업체와의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롯데칠성, 매일유업 등 제품고급화로 수성 안간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인스턴트커피와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을 포함해 2조원 정도이다.
이중 국내 RTD(Ready To Drink,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포장상품을 의미)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600억 원이었으며 올해는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코카콜라, 네슬레,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커피음료 시장에 대거 진출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사는 세계 캔커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지아커피’를 지난 5월말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조지아커피’는 1975년 일본 코카-콜라에서 출시한 이후, 일본 내에서 부동의 1위 캔커피 자리를 지키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2007년 기준으로 전세계 캔커피음료 판매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조지아 오리지널’과 ‘조지아 매일오후’ 등 2종의 제품을 선보이는 코카콜라는 탄산음료시장이 위축돼 녹차, 생수, 주스 등 웰빙 상품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에 조지아 커피를 출시하며 커피음료 사업부문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조지아 커피는 일본에서 7가지 맛, 다양한 패키지 타입으로 200여개 품목이 출시된 브랜드로 한국코카콜라도 이달 말경 조지아 라떼 제품 2종을 추가해 올해 총 4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네슬레는 지난달 해태음료와 손잡고 국내 커피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네슬레는 미주, 유럽, 아시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네스프라페’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고 밝혔다.
‘네스프라페’는 고급 아라비카 원두커피에 신선한 우유를 넣어 원두커피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무균 상태에서 고온 순간 살균 처리를 통해 내용물을 담는 아셉틱(Aseptic) 방식으로 생산된다.
한국네슬레는 해태음료라는 유통망을 통해 ‘네스프라페’를 매달 100만병 이상씩은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동서식품, 서울우유 등과 제휴해 스타벅스 병커피, 스타벅스 커피 등을 내놓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동서식품과 합작으로 ‘스타벅스 더블샷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에스프레소 음료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로스트를 기본으로 제조됐다고.
스타벅스는 올해 커피음료 사업부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의 잇따른 국내시장 진출로 국내업체들도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캔커피시장을 리딩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는 캔커피 ‘레쓰비’를 리뉴얼하고 지난해 프리미엄 캔커피 칸타타를 출시하며 커피음료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매일유업은 장수제품인 까페라떼를 더욱 고급스럽게 리뉴얼 했으며 남양유업은 지난 3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의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만든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음료 시장은 제품의 고급화 등으로 해마다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고급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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