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위탁급식업체 속속 진출
개성공단에 위탁급식업체 속속 진출
  • 관리자
  • 승인 2008.06.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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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코, 현대푸드시스템에 이어 CJ프레시웨이 입성
북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회사의 구내식당을 국내 위탁급식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개성공단 지역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개성공단에 입주가 100% 이뤄진다면 단체급식 하루 식수만도 28만식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한계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는 위탁급식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관련 사업은 남북한 관계의 변화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이창근)는 최근 오는 22일부터 북한 개성공단 내 남광토건 구내식당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단체급식사업에 진출한 국내 위탁급식전문업체는 아라코, 현대푸드시스템에 이어 CJ프레시웨이가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8개월 만에 준공된 이번 남광토건 단체급식장은 1320㎡(400평) 규모에 300석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최대 식수는 1일 600식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조리사 4명이 상주하게 되는 CJ프레시웨이 개성공단 남광토건점에는 북측 인력 30여 명도 함께 근무하며, 이들은 조리사를 보조하는 조리원을 비롯해 식기 세척, 주방 및 홀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식재를 운반하는 차량은 매주 화, 목요일에만 북측으로 출입이 가능해 한번에 3~4일 분량의 식재를 운송한다.

급식제공 대상은 개성공단 내 남광토건에서 일하는 남한측 직원들로 1일 3식을 제공한다. 평소 도시락을 지참하는 북측 근로자들에게는 당일점심 메뉴 중 국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급식을 위해 매주 수요일에는 각종 과일과 야채를 제공하는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삼겹살구이, 보양식 등 이벤트 메뉴도 주 1회 실시할 계획이다. 급식단가는 한 끼에 4000원이며 달러로 계산한다.

CJ프레시웨이의 김문성 개성공단 남광토건점장은 “개성공단이라는 지역으로 한정되기는 했지만 급식사업으로 북한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각오도 새롭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남측 근로자들에게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룬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금은 국만 제공하게 되지만 북측 근로자들에게도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북측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사탕과 과자 등 후식도 넉넉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개성공단 내에서 철골구조물 H빔을 생산하는 남광토건의 북한상주 인력은 100명 정도 규모이다.

한편 아라코는 지난 2004년 개성공단 내 경수로 사업에 남한에서 파견된 근로자들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급식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파트형 공장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개성공단 내에서의 급식경험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각각의 식수는 하루 약 500식 정도. 달러로 계산되는 급식비를 원화로 환산하면 1식단가는 약 4000원 선이다. 아라코가 개성공단에 파견한 직원수는 점장과 조리장 등 8명이다.

현대푸드시스템은 지난 2005년 10월 현대아산 개성관을 오픈하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남측에서 파견된 현대아산 사무직원은 약 100여명이며, 하루 식수는 공사현장직까지 조․중․석식 합해서 1000식 정도. 일식단가는 원화로 4000원 선이다.

이 회사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운영하게 될 예정인 기술교육센터를 조만간 추가로 오픈한 예정이다.

현대푸드시스템이 개성공단에 파견한 인력은 개성관에 조리사 5명과 기술교육센터에 점장 조리사 1명이다.

이 곳에서의 거래는 모두 달러로 이뤄지며 급식단가의 경우는 매월 1일 환율시세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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