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원식당 수주는 고매푸드가 대기업들과 입찰경쟁을 벌여 낙찰 받은 사실이 알려져 성경에 나오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회 내 직원식당은 삼성에버랜드와 아워홈이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으로는 고매푸드가 처음이다. 의원식당은 직영으로 운영돼 왔다.
특히 입찰에 참가한 아워홈의 경우는 현재 의원식당 바로 옆에 있는 직원식당을 지난 2006년부터 운영 중이어서 어느 정도 기득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입찰조건으로 직원식당과 의원식당을 통합해 6천여만원의 투자비를 들여 시설을 개선한다는 등 다양한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됐다.
이에 대해 고매푸드 김복수 대표는 “빠른 결정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켰으며, 차별화된 석식제공과 식자재를 엄선해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세부적인 제안이 선정위원회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게 된 것 같다”며 “정성을 다한 1등 상품만들기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매푸드는 밥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국농협쌀품평회 1위를 차지한 강원도 문막농협의 청정미를 도정 7일 이내의 것만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웰빙식단을 제시했다. 또 의원식당의 특징을 고려해 석식을 일반식당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며, 시간에 쫒기는 직원들을 위해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매푸드는 또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홀서빙 인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단체급식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일반식당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니폼도 특별 제작하는 등 환경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의원식당의 하루 평균 식수는 중식만 300여명, 1식 단가는 7000원이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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