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곡물과자 바람
제과업계, 곡물과자 바람
  • 관리자
  • 승인 2008.08.0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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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과업계는 ‘건강에 초점을 맞춘 과자’가 단연 화두다.

각 업체들은 앞다퉈 쌀로 만든 과자나 곡물을 이용한 신제품을 생산하거나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었던 장수식품들에 곡물을 첨가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표방한 이러한 제품의 출시 배경에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불기 시작한 웰빙바람도 한몫을 했지만 지난 2006년 제과업계를 강타한 과자 첨가물 파동의 영향이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그에 따라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업계에서는 내부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장수제품인 하비스트 비스킷에 검은깨, 참깨, 검은콩을 첨가시켜 업그레이드한 ‘검은깨 하비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고소한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월평균 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현미, 흑미, 수수, 보리, 검은깨, 검은콩을 첨가한 ‘마가렛트 오곡블랙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1975년 출시한 맛동산에 검은콩, 검은깨, 호밀, 귀리 등의 7가지 곡물과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견과류를 첨가한 ‘7곡물 맛동산’을 지난해 말 출시해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기존 맛동산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검은깨, 참깨, 밀, 땅콩, 귀리, 아몬드, 검은콩, 흑미, 케슈넛, 수수, 현미, 옥수수, 조 등 13가지나 되는 곡물로 만든 ‘내몸에 13곡물’과 항암효과가 있는 귀리가 함유된 ‘오트웰’도 곡물과자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출시 이후 각각 월평균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자연이야기’라는 통합브랜드를 통해 유기농샌드, 비스켓, 스낵, 크래커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세계 청정지역인 키르키즈스탄의 100% 유기농 밀과 칼로리가 낮은 올리고당 및 올리브유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또한 크라운은 귀리, 땅콩, 검정콩, 참깨, 검정깨 등으로 만든 ‘오곡쿠키’와 ‘오곡샌드’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곡물의 고소함과 크림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오곡샌드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월 평균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5월 고소미 크래커에 호밀을 첨가한 ‘고소미 호밀愛’와 올해 초 ‘통곡물로 만든 99㎉ 시리얼바’를 출시했다.

기존 고소미를 업그레이드 시킨 ‘고소미 호밀愛’는 호밀뿐만 아니라 검정깨와 아몬드 소보로 토핑을 함유해 고소한 맛을 더욱 높였으며 월평균 1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닥터유 콜렉션 중 하나인 시리얼바는 통밀, 보리, 통귀리, 크리스피 라이스, 옥수수 등으로 만들었으며 포만감을 주는 치아씨드도 포함돼 있어 건강식으로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좋다. 닥터유 제품의 전체적인 인기와 더불어 출시 이후 월평균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오리온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밀을 함유한 다이제와 거기에 흑미, 흑깨, 흑콩, 흑다미사, 흑마늘 등 다섯가지 블랙푸드가 함유된 다이제흑오도 선보이며 ‘건강한 과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린 또한 지난달 현미, 흑미, 율무, 검은콩, 메밀, 녹두, 귀리, 강낭콩, 옥수수, 팥, 완두콩, 연꽃씨 등 12가지 곡물을 함유한 ‘12가지 곡물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히 다른 곡물과자들과는 달리 곡물 특유의 단단한 질감을 부드럽게 개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 제과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의 활동도 눈에 띤다.

청우식품은 검은콩크리미샌드, 땅콩크리미샌드, 참깨스틱을 비롯해 검은콩 사탕, 땅콩사탕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무농약발아현미, 흑미 등 친환경원료를 사용해 만든 ‘농로’라는 브랜드는 연매출 28억을 기록하며 중소업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농로’ 브랜드는 소비자가가 2000~3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주)우리밀은 국내에서 수매한 순수 우리밀로 만든 우리밀 오곡시리얼, 우리밀 통밀퐁, 우리밀 들깨크래커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약 20여종 과자제품으로 연 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곡물과자의 출시가 잇따르고 곡물과자의 인기가 상승하자 대형마트에는 곡물과자의 매대를 따로 마련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마트의 경우에는 지난 6월 ‘스마트 이팅’이라는 PB상품을 마련해 ‘고식이섬유 시리얼바’와 ‘식이섬유 곡물 크래커’,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등을 출시하며 곡물과자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웰빙과 무관하게 단지 ‘맛’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도 있지만 앞으로의 과자트렌드는 소비자의 ‘건강’이라는 큰 틀을 벗어 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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