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돼지고기 샤브샤브 전문점
쇠고기, 꿩고기로만 맛볼 수 있었던 샤브샤브 요리가 고품질 흑돼지를 이용한 요리로 출시됐다.
지난 1일 경남 마산시 해운동에 돼지고기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웰’이 신마산 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손님들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샤브샤브 요리에 호기심을 갖고 식당을 찾았다.
신선한 야채와 버섯이 담긴 끓는 육수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넣어 살짝 익힌 뒤 상추와 마늘, 소스 등으로 싸 먹는 맛에 소비자의 호응이 좋았다.
강영애(58, 마산시 해운동)씨는 "돼지고기 맛이 아니고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아주 독특한 맛"이라며 "육질도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했다.
이날 샤브샤브용으로 식탁에 오른 돼지고기는 무항생제 돈육인 ‘샤브웰포크’다. 진주산업대학교 양돈특화산학협력단(단장 김철욱 교수)과 산청 성축농장(대표 서상식) 등 산‧학‧관‧연이 합작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제17-17-5-20호)을 받았다.
양돈협력단은 샤브웰포크를 생산하고자 1995년 일본서 종돈을 도입, 사육해 왔으며 지난 10여년간 성축농장과 공동으로 품종에서부터 사료, 사육기간, 사양관리 등을 차별화해 고품질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산기술을 축적했다.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강동원(30, 진주시 신안동)씨는 "돼지고기 샤브샤브 요리를 처음 먹어 봤는데 입맛에서 살살 녹는 것이 오히려 쇠고기 샤브샤브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샤브웰 점주는 “샤브샤브에 돼지고기를 쓰는 것에 생소해하던 손님들이 시식 후 육질이 좋고 냄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한 ㈜샤브웰농업회사법인은 앞으로 전문 가맹점의 경우 농장에서 고기와 야채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샤브웰에 쓰는 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3개월가량 더 사육하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다”며 “구이나 찌개용으로 그쳤던 돼지고기가 웰빙 샤브샤브 요리 재료로 변신한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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