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중앙회, 중국산 김치파동 '강 건너 불'
음식업중앙회, 중국산 김치파동 '강 건너 불'
  • 관리자
  • 승인 2005.10.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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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사건 ‘강 건너 불’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과 함께 외식업소의 대부분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가면서 외식업계가 김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맡겨 중국산 김치의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몸에 해로운 납성분이 국산김치 평균보다 최대 5배 이상 검출됐다고 밝히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 외식업소들의 중국산 김치 사용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농림부가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의뢰해 조사한 한식업소의 김치사용 실태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하며 심지어 서울 서초지역의 외식업소 10곳 중 국산 김치를 제공하는 업소는 한 곳 뿐이라는 쉽게 믿기 힘들 정도의 내용이 여과되지 않고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이 이쯤 되다 보니 일부 외식업소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게시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나 외식업계의 구심점이며 조사를 실시한 장본인인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업중앙회는 “산하 지회를 동원해 조사한 김치사용 실태는 ‘국산 김치를 보호하자는 대원칙’ 하에 추진된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제공된 것인데 이것이 언론에 노출돼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을 뿐 외식업계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대부분의 업소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위관계자의 답변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외식업소에서 제공되는 김치를 안 먹으면 될 것 아니냐”는 음식업중앙회의 발상은 회원의 권익보호라는 중앙회의 설립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어쨌든 이러한 조사결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직접 당사자는 외식업소를 이용하는 고객이며 또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외식업소이다. 국산김치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김치를 제공한다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외식업소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못할망정 유명무실을 넘어 이제는 회원업소를 망하게 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되고 있다”고 일갈하는 어느 외식업소 경영자의 하소연이 귓전에 맴돈다.
김정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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