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살아보자
혼자만 살아보자
  • 관리자
  • 승인 2008.08.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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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과업계에 이슈를 만들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해바라기유 스낵. 이는 포털 사이트에서 ‘해바라기유’라고 검색만 하면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오리온 홈페이지의 동영상과 자료를 다운받아 자신들의 블로그를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블로거들의 평가는 어떨까. ‘저급한 과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과자와 비교했을 때 질이 좋지 않은 팜유 대신 해바라기유를 사용한 오리온 포카칩이 훨씬 좋다’, ‘팜유에 많이 들어 있는 포화지방은 몸에 안 좋은 거라서 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제부터 오리온 것만 먹겠다’ 등등. 해바라기유에 비해 포화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팜유와 팜유로 튀긴 스낵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오리온의 홍보활동이 큰 몫을 했다. 오리온은 TV광고,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바라기유 스낵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해바라기유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타사가 제품을 튀길 때 사용하고 있는 팜유와 비교하며 마치 팜유가 건강에 나쁜 기름인 냥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사의 구체적인 제품까지 거론해가며 소비자들이 양사의 제품을 비교하도록 해놓기도 했다. 비록 삭제해버리긴 했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그 내용을 접했다. 블로거들의 평가를 열거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해바라기유가 팜유보다 더 좋은 기름이라고 주장하고, 팜유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이 같은 홍보방법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리온이 원했던 바를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결국 오리온도 비판받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

다른 제과업체들이 그러하듯 오리온도 수십 년간 팜유를 이용해 과자를 만들어왔다.

그들의 주장대로 라면 오리온 스스로도 지금까지 몸에 나쁜 과자를 만들어 왔다고 인정하는 꼴이 아닌가.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다.

국민을 위해 건강한 과자를 만들겠다는 오리온. 취지는 좋으나 그 방법이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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