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 식중독균 검출
롯데리아, 파리크라상, 한솥도시락도 적발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휴게소와 기차역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김밥, 샌드위치 등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 파리크라상, 한솥도시락도 적발
특히 롯데리아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다 적발됐고, 파리크라상의 샌드위치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8일까지 전국의 버스터미널, 기차역 및 해수욕장 등 휴가철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있는 식품조리판매업소 185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들 업소에서 판매하는 김밥, 샌드위치 등 15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1건(20%)의 제품에서 식중독균 23건(황색포도상구균 17건, 바실러스 세레우스 6건)과 대장균 8건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랜드 롯데리아는 유통기한이 지난 ‘치즈비프패티’를 사용했고, 로데오 인디안스넥(경기 과천 소재)도 유통기한이 지난 ‘자연은 130일 제주당근’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모두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조리장의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테르메덴 푸드코트와 테르메덴 카페테리아 1층(경기 이천 소재), 청원효명온천스파이스(충북 청원군 소재) 등도 적발됐다.
식약청이 실시한 수거검사 현황을 장소별로 보면 버스·여객선 터미널에서 31건 중 9건, 해수욕장은 27건 중 8건, 기차역 32건 중 5건, 유원지 54건 중 8건, 국도변 휴게소 5건 중 1건 등이다.
품목별로는 김밥이 77건 중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샌드위치 37건 중 6건, 햄버거 33건 중 2건, 기타 6건 중 2건으로 조사됐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파리크라상에서 판매하는 ‘웰빙샌드위치’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이상인 260마리/g가 검출됐고, 부산 해운대구 소재의 한솥도시락에서 수거한 ‘데미그라스 햄버거 도시락’에서는 대장균이 양성으로 나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김밥, 샌드위치 등이 식중독균에 오염된 경우 빠른 속도로 번식이 돼 4시간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수준까지 증식한다”며 “특히 여름철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업소에서는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대해선 “휴게소 등에서 구입한 음식물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먹고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차게 보관하며 부패·변질이 의심되는 음식물은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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