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 되기
진정한 친구 되기
  • 관리자
  • 승인 2008.08.2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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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식품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힘들었다고 말한다.

고유가, 에그플레이션으로 식품 원재료는 물론 포장재, 물류비까지 모두 천정부지로 뛰면서 제조원가가 급격히 높아졌으나 식품이 정부 물가대책의 표적이 되면서 식품업체들의 압박은 가중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3월에 농심에서 이물 사고가 터지면서 식품업체들은 모두 숨도 쉴 수 없었다. 어느 행사장에서 한 인사가 “올해 3월 이후 전 국민들이 품질관리요원화 됐다”고 말할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식품 이물 사고가 이슈가 되면서 참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문제, GMO 문제 등도 식품업계에 불똥으로 튀어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NON-GMO 선언에 속속 동참했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그동안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에 비해 좋은 실적을 기록해 진심으로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한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농심, 삼양사, 롯데제과, 매일유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최대 226.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가격을 올려 제과, 제빵 업체 등은 물론 동네 분식집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만든 제분업체들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니 그저 국제 밀 가격이 올라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하던 것이 있는 그대로 들리지 않는다.

또한 주원료인 탈지분유와 원당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올해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빙과 업체들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업체를 배불렸다는 의혹을 져버리기 어렵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다. 다들 어려울 때 나도 힘들어죽겠다고 먼저 설치는 친구를 좋아할 사람은 하나 없다. 그저 어려울 때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진정한 친구임을 느낀다.

식품업체들도 고객들과 어려움을 함께 한다는 말보다는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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