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유 전성시대 열려
포도씨유 전성시대 열려
  • 김병조
  • 승인 2008.09.08 0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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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10억 규모 가정용 고급유 시장에서 최대매출 기록할 듯
추석 선물세트 역시 포도씨유가 주력상품으로 부각
최근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에서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제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보급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시장을 주도했던 올리브유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05년부터 본격 보급된 포도씨유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올해 710억원의 예상 시장규모로 올리브유를 제치고 프리미엄 식용유시장의 대표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포도씨유의 인기비결은 웰빙, 건강지향적인 제품 특성과 함께 조리특성이 한국 음식과 부합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포도씨유는 발연점이 230℃로 높아 부침, 튀김이 많은 한국식 고온요리에 두루 쓸 수 있다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

특히 기름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고 향이 은은해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조리용 식용유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포도씨유에 다량 함유된 필수지방산 리놀레산이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반면에 올리브유의 경우 서구 식문화의 보급과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웰빙 식용유로 각광받으며 급격한 매출증가를 기록했지만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의 신규 고급유 제품들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주춤하고 있다.

AC닐슨 조사와 업계 추정에 따르면 올리브유는 2005년 986억원 규모였으나 2006년에는 1002억원까지 확대됐으나 2007년에는 700억원에 이어 2008년에는 423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포도씨유의 경우 2005년에는 151억원, 2006년에는 448억원, 2007년에는 643억원에 이어 올해는 710억원에 이르는 등 3년 사이에 3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놀라유도 2005년 27억원에서 2006년 21억원, 2007년에는 175억원, 2008년에는 3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콩기름은 2005년에는 903억원까지 상승했으나 2006년에는 628억원, 2007년에는 62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경기침체로 다시 80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이 전체 시장의 2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상(20%), 사조해표(1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포장디자인과 브랜드를 리뉴얼한 ‘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를 출시하며 2011년에는 전체 시장점유율을 40%까지 올릴 계획이다.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전체 시장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포도씨유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카놀라유가 최근 실속형 고급유로 떠오르면서 올리브유 위주의 시장에서 다양한 식용유 제품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유 판매의 최대 성수기이자 제품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포도씨유의 강세가 전망된다. 각 식품업체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 주력 세트로 포도씨유 세트 및 포도씨유 복합세트를 대거 편성했다.

식품 선물세트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포도씨유 관련 제품군을 총 23개 품목 147만 세트로 대폭 늘렸다. 식용유 선물세트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용유 전제품을 통합하는 브랜드를 기존 ‘백설’에서 ‘백설유’로 전면 교체한 데 이어 올해는 포장용기 및 디자인을 유러피안 스타일로 리뉴얼하는 등 고급유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하는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달 중에는 효소를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로 지방 성분이 몸에 잘 쌓이지 않는 신개념 프리미엄 건강 식용유 제품 ‘라이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도 추석 기간 중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 올리브와 포도씨에서 짜낸 고급유 10여종을 선보였다.

청정원 참빛고운 포도씨유는 포도송이 3천 송이에서 나온 포도씨를 압착해 한 병을 만든다고 한다.

CJ제일제당 백설유 담당 브랜드매니저인 이용욱 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식용유시장의 급성장은 올리브유의 보급 탓이 컸지만 한국 식문화에 어울리는 포도씨유와 카놀라유의 등장으로 새롭게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고급유 시장은 포도씨유 등과 기존 제품과 함께 현재 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능성을 갖춘 건강 식용유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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