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기업 간의 상생 사업 모델 제시
유자, 석류, 마늘, 미역, 김 등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의 지역 특산물이 CJ프레시웨이(대표 이창근)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타고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9일 고흥유통㈜를 설립한 전남 고흥군과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 고흥유통㈜를 통해 고흥군의 지역 특산물인 유자, 석류, 마늘, 김, 미역, 쌀 등을 우선 구입해 자사의 식자재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공급하고, 고흥유통㈜는 CJ프레시웨이로부터 유자가공용 설탕을 비롯해 기타 식품 가공용 식자재를 공급받게 된다.
양 사는 향후 지속적으로 거래 품목과 양을 늘려가기로 했다.
고흥유자는 특히 맛과 향이 뛰어나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으며 고흥미역은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고흥군은 석류, 마늘, 쌀, 참다래, 꼬막, 한우 등을 고흥의 8가지 특산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전남 고흥군과 CJ프레시웨이와의 포괄적인 업무 협약은 지역 농·수·축 특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유통기업 간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각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민간 유통업체는 대량 직구매를 통해 고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안정적으로 유통함으로써 농민과 기업 간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지자체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는 기업 간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사업 모델로 향후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6년 제주농협을 시작으로 2007년 영월군과 충청남도, 올 1월에는 경남농협 한우지예브랜드사업단 등과도 업무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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