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 수습 업계 진땀
멜라민 파동 수습 업계 진땀
  • 관리자
  • 승인 2008.10.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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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동서식품 등 검출업체 수거 주력
일부 업체 해외 검출 자료에 해명 나서
멜라민 파동의 수습을 위해 식품기업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고 식약청이 적합하다고 발표한 제품이 며칠 만에 부적합으로 판정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당국의 발표에 예의주시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큰 타격을 입은 해태제과는 3500여 전 직원이 미거래 소매점을 직접 방문하며 리콜 대상 제품 회수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미사랑 카스타드와 코코넛 제품 전량에 대한 제품 회수에 나서 지난달 28일 현재 98%정도가 수거된 가운데 아직까지 소량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영세 점포 등 미거래처까지도 완전하게 수거하기 위해 전 직원이 나섰다.

3500여 영업사원과 본사직원은 전국 각 지역으로 배치돼 해당구역 영업사원과 3~5명으로 구성된 조를 이뤄 모든 직간접 거래처 및 해당구역 내 모든 도․소매점을 살피고 있다. 이를 통해 남아있던 모든 물량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는 이번 직접 회수로 중간 도매상 및 미거래처, 오지에 있는 점포들까지 보다 철저하고 확실한 회수작업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식약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멜라민 성분 조사 명목으로 중국산 수입식품 305개 제품을 일시 유통 및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발표한 제품 중에 농심의 ‘녹두국수 봄비’, ‘양파링’ 제품이 포함된 것에 대해 ‘해당사항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농심은 ‘녹두국수 봄비’와 ‘양파링’이 3월 중순 이후 수입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어 중국에서 수입한 농심 제품은 현재 유통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 일시 판매중지 조치로 중국산 멜라민 성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국내에서 생산된 동일 제품의 유통,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농심은 이 사실을 식약청 식품관리과에 명확하게 밝히고 식품관리과 관계자도 이를 수용해 식약청홈페이지에 공고된 판매중지 리스트에서 삭제, 수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농심은 스낵 등 전 제품에 중국산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 차이나푸드(북경소재 회사)가 한국과 일본이 합작 투자한 중국 시장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생산된 제품은 전부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마카오 위생국이 발표한 멜라민 검출 보도는 롯데차이나에서 생산된 ‘코알라마찌’ 제품으로 한국에는 수입, 판매된 적이 없다. 또한 국내에 수입된 중국제품은 중국 청도공장에서 생산된 ‘애플쨈쿠키’인데 이 공장은 한국 롯데가 투자한 공장으로 한국 롯데 직원이 상주해 기술 및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식약청 조사 결과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오클랜드발 연합뉴스의 ‘뉴질랜드 낙농제품 락토페린에서 멜라닌이 소량 검출돼 수출을 중단했다’는 기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일동후디스는 이 내용은 이미 지난달 24일 발표된 내용이며 26일자 뉴질랜드식품안전관리국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수출이 재개되었다고 추가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에서 수입하는 뉴질랜드산 산양유 제품은 이슈가 된 우유의 락토페린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트루맘 뉴클래스퀸, 트루맘후레쉬 등 다른 제품들도 락토페린이 호주산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소지가 없지만 그동안 ‘뉴질랜드=일동후디스’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전격 해명에 나서며 멜라닌의 공포로 떨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수입과자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유통된 제품을 대상으로 회수 작업에 나섰다.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는 이미 식약청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이번에 추가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제품 회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동서식품측은 현재 국내에 수입된 물량과 유통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이다.

한국마즈는 중국에서 생산된 ‘엠앤드엠즈’와 ‘스니커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최근 검사결과 발표내용이 지금까지 각국 정부와 독립검사기관이 실시한 분석결과와 완전히 상반된 결과라며 검사결과의 정확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마즈에 따르면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및 말레이시아의 정부 기관에서 마즈 제품 및 원료로 사용된 유제품을 분석한 결과, 어떠한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또 독일의 독립검사기관인 유로핀스(Eurofins Scientific)도 중국마즈에 납품되고 있는 분유를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한국 식약청도 현재까지 어떠한 마즈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마즈는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식약청의 발표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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