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은 불황을 몰라
도넛은 불황을 몰라
  • 관리자
  • 승인 2008.10.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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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30~40% 성장세
간편식으로 인기, 업체들 웰빙지향 노력도 한 몫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도넛이라고 하면 고작해야 기름을 듬뿍 머금고 하얀 설탕이 묻어있는 ‘꽈배기’가 전부였다.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기만 했던 도넛은 1994년 던킨도너츠가 첫 선을 보이며 외식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갔다.

도넛 시장은 2005년 1530억원에서 2006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2200억원, 2007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830억원으로 연평균
30~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불황과는 무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도넛에서는 맛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맛과 종류들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도넛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고급화되고 세련된 공간에서 휴식을 하면서 먹거나 집에 포장해 가서 먹을 수 있는 점이 제과점에서 팔던 도넛과는 달랐다.

던킨도너츠 매장의 접근성도 소비자가 도넛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한 요인이다.

여기에 도넛업체들이 웰빙 트렌드에 따라 ‘달고 기름지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도 도넛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됐다.

2006년 던킨도너츠와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시작으로 ‘트랜스지방 제로(0)’를 도입하고 녹차도넛이나 참깨도넛, 흑임자도넛, 단호박도넛 등 웰빙 도넛을 내놓았다.

또한 올해부터는 매장에서 사용하던 유지원료를 해바라기유로 전격 교체하는 등 고객의 건강을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품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넛업계는 주 타깃이 10∼20대 여성인 것을 감안해 토핑(도넛 위에 얹는 재료) 등 데코레이션에도 신경 쓰고 있다. 말린 크랜베리나 블루베리, 딸기, 녹차가루 등을 도넛 위에 얹어 맛과 향을 강조한 것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도넛은 또한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간편하고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직장의 간식으로도 적합한 도넛은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의 오후 시간대 매출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피스가의 한 도넛 매점의 경우 매출의 40%가 오후 시간대에 집중돼 소비자의 인식 속에 도넛이 간편한 식사
혹은 간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도넛 매출액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에 도넛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2005년에는 도넛 전체시장의 92%(1420억원), 2006년에는 86%(1890억원), 2007년에는 85%(2400억원)의 점유율로 던킨이 곧 도넛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6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던킨도너츠는 약 60여종의 도넛을 선보이며 갓 만들어진 도넛을 보다 빨리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핫도넛 카페로의 매장 리뉴얼을 진행, 현재 3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지난 2004년 롯데쇼핑이 도입한 미국의 크리스피크림도넛도 매년 200%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도넛을 굽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선언하며 등장한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현재 전국 30개 점포에서 20종의 도넛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또 다른 특징은 매장 안에서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도넛 극장’에서 바로 만들어져 나온 따뜻한 도넛을 맛보는 샘플링 제도다.

일본 브랜드인 미스터 도넛은 2007년 4월 GS리테일에 의해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현재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스터도넛은 약 36여종의 도넛을 선보이며 각 점포에서 도넛 마스터들이 직접 도넛을 반죽하고 제조한다. 제조 후 8~10시간 이내만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스터 도넛은 밀가루와 함께 타피오카(식용 녹말)를 넣어 반죽해 맛을 낸 ‘쫄깃함’이다.

㈜빅이츠코리아가 미국의 도넛플랜트뉴욕시티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7년 11월 명동 1호점을 오픈,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넛플랜트뉴욕시티 도넛의 종류는 약 20여가지로 일반 도넛보다 1.6배 정도 큰 크기와 기름 함유량이 적은 담백한 맛이다. 100% 식물성 옥수수유를 사용해 트랜스지방이 없고 방부제 및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으며 고단백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 유기농 천연과일 글레이즈 소스 등 유기농 원료만 사용한다.

또한 매월 제철과일 열매로 만든 이색 도넛, 웰빙 도넛 등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시즌 메뉴’를 선보이며 한정판매로 차별화하고 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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