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고유색을 찾자
나만의 고유색을 찾자
  • 관리자
  • 승인 2008.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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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얼핏 봤다가는 같은 브랜드라고 착각을 일으키는 매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처음 발을 들여놓은 리딩업체가 장사가 잘 된다 싶으면 금방 유사 브랜드가 넘쳐나 시장을 포화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전통간식 호두과자와 베이커리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번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길거리에서 팔던 호두과자를 전국 곳곳에서 판매하며 맛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온 호두과자 업체와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던 번을 한국에 처음 들여온 번 업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일으키자 하나둘씩 유사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호두과자 전문점의 관계자는 “1~2년 사이에 호두과자전문점 창업희망자가 부쩍 늘었다”며 “이러한 후발업체의 증가는 브랜드명, 메뉴명까지 따라하는 무임승차의 문제를 낳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맹상담을 한다며 아이디어를 빼내 새롭게 창업을 하는 상도에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기를 누리며 우후죽순 늘어나던 외식업체가 한순간 몰락하는 것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흔히 이색아이템으로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업체는 뒤를 이어 유사 아이템을 내놓는 후발업체에 의해 특색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는 그 ‘업체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으로 변색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맹점의 증가로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맛을 동일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히트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메뉴가 벌써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각 외식업체들은 브랜드 론칭 시 리딩업체의 이색 아이템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식보다는 기존 제품의 품질을 유지 및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만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비창업자들도 업종이나 아이템을 선택할 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종 업종이나 유행하는 아이템에 현혹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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