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외식사업 철수
현대상사 외식사업 철수
  • 관리자
  • 승인 2006.01.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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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한 적자폭 개선 못해
자본력 앞세워 외식진출한 대기업 대부분 고전
현대종합상사가 외식사업에서 전면 철수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현대상사 채권단이 '경영 유의사항'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외식사업에 대해 경영철수를 포함한 경영개선을 권고했으며 현대상사는 결국 채권단의 뜻대로 지난해 말 외식업 전면철수를 단행했다.

현대상사는 지난 2003년 회전초밥전문점 ‘미요젠’, 하우스맥주 전문점 ‘미요센’ 등을 오픈하며 외식사업에 참여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회전초밥집 '미요젠' 은 영업 실적이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하우스맥주집 '미요센' 은 적자폭이 크고 수익성이 낮아 외식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미요센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하우스맥주전문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브랜드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연 평균 1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사는 외식사업을 접는 대신 수입개발팀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주력키로 했으며 향후 원자재, 곡류 등과 고부가가치 전자제품 유치에 총력을 결집키로 하는 등 사업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외식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가운데 롯데그룹(TGIF, 롯데리아, 자바커피, 나뚜루, 크리스피크림), 오리온그룹(베니건스, 미스터차우), CJ그룹(빕스, 스카이락, 한쿡 등), 삼립식품(사누끼보레), 남양유업(일치프리아니)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식업과는 무관한 업태의 대기업에서도 외식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04년 크리스피앤크리스피(2005년 말 샹드미로 브랜드명 변경)로 외식업에 참여한 행남자기,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블스원에서 운영하는 삐에뜨로(이탈리안레스토랑), 난시앙(소룡포 전문점), 코오롱이 일본 외식업체와 함께 설립한 스위트밀㈜(치즈케이크 전문점인 '스위트카페', 닭꼬치구이 전문점 '토리고') 등이다.

그러나 행남자기의 경우 베이커리 사업부를 별도로 설립하고 샹드미 사업에 공격적인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었으나 지난 19일부로 영업부진의 이유로 양재점을 폐점하는 등 수익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경우 자금력이 뒷받침돼 대형규모로 강남권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입점하고 있으나 기업 전체적으로 볼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힘들어 사업을 지속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외식업의 특성상 대기업이 운영을 맡게 될 경우 결재라인이 길고 책임권한이 모호한 것도 해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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