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협회의 끝없는 소모전
급식협회의 끝없는 소모전
  • 관리자
  • 승인 2008.11.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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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사)한국급식협회 통합 1기 공동회장이었던 박홍자 前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제 2기 김동석회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박 前회장은 이에 승복하지 않고 결국 대법원에 항고했다. 이로써 두 회장, 아니 두 갈래로 찢어진 이들 협회는 또다시 길고 지루한 전쟁을 치러야할 판이다.

이 싸움에 물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박 前회장 측은 김동석 회장이 취임 후 협회 사무실을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옮기자 기존의 사무실을 자신들의 사무실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사무실은 월세가 350만원이다. 여기에 박태준 협회 前사무총장도 그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여직원 한명이 추가로 채용됐다.

비용을 대략 따져보면 월세 350만원에 두 사람 급여가 650여만원(박태준 前사무총장 500만원, 여직원 150여만원으로 추정), 따라서 적어도 한 달에 천만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6개월을 사용했으니 그동안 사무실 운영에 들어간 돈만 해도 6천만원이다. 여기에 소송비용 최소 3천만원을 합하면 줄잡아 1억원 돈이다.

박 前회장 측이 김동석 회장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사용한 1억여원의 돈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힘겨워하고 있는 중소급식업체들이 낸 회비인지, 아니면 박 前회장의 사비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어떤 돈이건 간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판결이 나고 항고를 한 직후 기자는 박홍자 前회장 측에서 사무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박태준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나 대답은 “모르는 일입니다.”, “전화 끊습니다.”, “할말 없습니다.”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동석 회장은 지난번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에 많은 시간과 회비를 낭비해 회원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털어 놓았다. 추가로 들어가야 할 비용에 대해 고민스럽기는 김 회장 측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시민단체의 만만치 않은 불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교급식을 학교자율에 맡기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급식협회의 작태가 더욱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박지연 기자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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